![]() KIA 고종욱(왼쪽 두번째)이 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한화와의 연장 10회말 1사 1, 2루에서 상대의 수비 실책을 유발하는 내야 땅볼을 친 뒤 동료 선수들과 끝내기 승리의 기쁨을 누리고 있다. 연합뉴스 |
KIA는 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7-6 승리를 거뒀다.
선발 양현종이 2⅓이닝 8피안타 2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흔들리면서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타선의 집중력과 불펜의 분전으로 위기를 넘겼다. 타선에서는 윤도현이 3안타를, 황대인이 2안타 3타점 1홈런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 KIA 황대인이 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 6회말 동점을 만드는 2타점 2루타를 때리고 있다. 연합뉴스 |
KIA 벤치는 3회 1사 1,2루 위기에서 성영탁을 마운드에 올렸고, 성영탁은 아웃카운트 2개를 각각 뜬공과 땅볼로 잡으면서 추가실점을 막았다.
![]() KIA 성영탁이 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 4회에 투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
8회에는 한점씩 주고 받았고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결정적인 순간은 10회말에 나왔다. KIA는 최원준의 2루타, 한준수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1,2루 기회를 만들었고, 고종욱의 땅볼을 처리하던 한화 3루수 노시환의 송구가 빗나가면서 결승점을 뽑아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성영탁이 실점하지 않으면서 중반 이후 기회를 만들 수 있었고, 전상현과 정해영이 멀티 이닝을 책임져주면서 힘든 승부를 승리로 마칠 수 있었다”며 “타선에서는 황대인이 1군 복귀 후 가장 인상깊은 활약을 보여줬다. 앞으로도 꾸준한 모습 보여주길 기대한다. 최원준도 찬스를 잘 만들어줬다”고 밝혔다. 이어 “두 경기 연속 연장전을 치르면서 선수들 체력적으로 힘들었을텐데 경기에 출장한 모든 선수들 수고 많았다. 팬들의 성원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성영탁은 “나 덕분에 승리했다기보다는 타선에서 점수를 잘 뽑아줬다. 팬들의 함성과 분위기가 정말 좋다. 고등학교 때도 위기 상황에서 나갔던 경험이 있어서 큰 어려움은 없다. 앞으로도 믿음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조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