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준·김호령 3안타 ‘펄펄’ KIA 2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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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준·김호령 3안타 ‘펄펄’ KIA 2연승

장단 13안타 …11-3 두산 제압
선발 양현종 5이닝 1자책 4승
홍원빈 입단 7년만에 1군 데뷔

KIA 김호령이 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원정경기 8회초 적시2루타를 쳐낸 뒤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올 시즌 세 번째 ‘단군 매치’ 첫판의 승자는 호랑이였다.

KIA는 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11-3으로 이겼다. 장단 13안타를 터트린 타선을 앞세워 감독대행 체제의 어수선한 두산을 무너뜨렸다. 28승 28패 1무(승률 0.500)로 순위는 7위를 유지했다.

선발 양현종은 5이닝 5피안타 5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시즌 4승(4패)을 수확했다. 성영탁-전상현-최지민(이상 1이닝 무실점)-홍원빈(1이닝 1실점)으로 이어지는 불펜진도 안정적인 투구로 두산 타선을 틀어막았다. 최원준이 3안타 2타점으로 펄펄 날았고 윤도현, 위즈덤, 오선우로 이어지는 중심타선도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타선 전체가 응집력을 발휘했다.

KIA는 부상에서 복귀한 두산 선발 곽빈을 공략하며 초반부터 기선 제압에 나섰다. 테이블세터 박찬호와 최원준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한 뒤 윤도현이 다시 볼넷을 얻어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오선우가 2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고, 김석환의 볼넷과 황대인의 희생플라이까지 더해 3-0으로 리드를 잡았다.

3-1로 앞선 4회 2사 후 김호령의 2루타로 다시 흐름을 가져온 KIA는 박찬호의 볼넷과 최원준의 1타점 적시타, 윤도현과 위즈덤의 연속 안타가 터지며 점수 차를 6-1까지 벌렸다.

5회 말 수비에서 실책으로 1점을 내줬지만, 주도권은 이미 KIA가 잡은 상태였다.

KIA는 8회 초 다시 한번 대량 득점을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황대인의 볼넷과 김태군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든 뒤, 김호령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1타점을 추가했다. 이후 박찬호, 최원준, 윤도현이 연속 안타로 타점을 더했고 상대 실책으로 추가 득점하면서 5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KIA 홍원빈이 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 9회말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지고 있다. KIA 제공
9회에는 홍원빈이 마운드에 올라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2019년 드래프트 1라운드 출신인 홍원빈은 입단 7년 만에 1군 마운드에 올라 초구 152㎞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1사 1,3루를 허용하며 희생플라이로 실점했지만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탈삼진으로 잡아내며 1이닝 1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KBO리그는 역대 가장 빠른 294경기 만에 5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이날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합계 10만356명이 입장, 시즌 누적 관중 509만9,720명으로 500만 관중을 넘어섰다. 이로써 올 시즌 294경기 만에 500만명을 돌파, 역대 최소경기 신기록이 작성됐다. 이 부문 종전 기록은 2012시즌 332경기이며 13년 만에 종전 기록을 38경기 앞당겼다. 또한 최종 관중 1,088만7,705명으로 사상 최초의 1,000만 관중을 달성했던 지난해 500만 관중 돌파 시점(345경기)보다도 51경기를 덜 치르고 기록을 세웠다.
조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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