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삼호 광주 광산구청장이 취임 4년차 혁신 정책들을 소개하고 있다. /김태규 기자 |
-민선 7기 출범이 4년차에 접어들었다. 그동안 추진했던 역점 시책과 성과를 밝혀달라.
▲자치분권 시대가 요구하는 혁신 정책들을 선도하며 42만 시민의 행복을 위한 토대를 차곡차곡 쌓았다.
이를 뒷받침하는 세 가지 핵심 축이 안전, 경제, 행복이다. 데이터에 기반한 과학적 행정으로 모든 구정이 ‘시민 행복’에서 출발하는 공공부문 행복정책의 표준을 제시했다. 기업경제과·일자리정책과를 신설하고 기업주치의센터를 운영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뒷받침했다.
시민과 함께 한 안전광산 프로젝트는 영구임대 늘행복 프로젝트로 안전하고 건강한 일상을 만들었다. 이런 정책이 코로나19 위기에서 생명과 경제를 지키는 방역과 백신 역할을 했다.
코로나19 이후의 세상도 발 빠르게 준비하고 있다. ‘행복으路(로) 걷기광산’을 통해 시민의 건강과 면역력을 높이고, 아이스팩 재활용 체계 등으로 자원순환·탄소중립도시 초석을 다졌다.
-민선 7기 구정방향과 핵심 정책은 ‘내 삶이 행복한 광산’이었다.
▲지방자치가 30년을 맞았다. 이제는 행복이란 화두를 행정의 궁극적인 목표로 설정해야 한다는 것이 평소 제 소신이었다. ‘내 삶이 행복한 매력·활력·품격 광산’ 민선7기 구정구호는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 시민 한 분 한 분이 행복한 광산을 만들겠다는 약속이자 다짐이다.
이를 실천, 실현하는 밑거름이 다양한 이해와 요구를 구현하는 ‘시민행복 프로젝트’, 새 시대를 이끌 핵심 동력인 ‘광산형 행복뉴딜’이다.
행복뉴딜은 매력·활력·품격 3대 구정 가치에 한국판 뉴딜을 접목한 것으로 3대 방향, 8대 분야, 28개 과제를 담았다. 이 중 발달장애인 특화사업장 구축, 생활밀착형 스마트 도시재생 뉴딜, ICT 활용 어르신 건강관리 시스템, 호흡기 전담클리닉 설치·운영 등은 정부도 주목한 대표적인 정책이다.
-전국 자치단체 최초로 행복정책관을 신설해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1월 신설한 행복정책관은 광산구가 행복정책의 ‘선두주자’임을 보여주는 증표다.
시민 행복이라는 가치를 광산구의 모든 정책과 사업에 녹여내고 관리하는 것이 행복정책관의 핵심 역할이다. 행복정책 제도화를 위해 주민행복증진조례를 제정하고, 100개의 행복지표를 개발했다. 이 행복지표를 가지고 지난해 5월, 시민행복도 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 결과를 반영해 올해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행복으로 걷기광산, 방범용 CCTV 설치 등 52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행복도 조사결과로 얻은 데이터를 구정 운영의 방향키로 삼는 과학행정의 틀이 갖춰졌다.
모든 부서가 사업 기획단계부터 시민행복도 조사 결과를 반영하는 행복영향평가제도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는 정책과 사업이 어떤 행복지표와 관련성이 있는지 사전 검토를 제도화하는 시범사업을 시행중이다.
-안전광산 프로젝트도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주요 정책으로 어떤 것들을 추진하고 있는지 소개해달라.
▲민선7기 1호 결재가 ‘시민참여형 광산안전대진단’이다. 이를 비롯한 안전광산 프로젝트는 시민 스스로 일상의 안전 체계를 만드는 지역 안전정책의 표준 모델이다.
그동안 2만422명이 1,520회 활동을 통해 2만5,290건의 위험요소를 발굴·해소했다. 67명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스쿨존 스마트횡단보도 설치, 방범용 CCTV 설치 등 24개 분야 170건의 안전정책도 추진했다. 이 같은 성과로 광산구는 행정안전부 2019 안전문화대상에서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하고, 2019 국가안전대진단 평가에서도 ‘광주 최우수 자치구’로 선정됐다.
안전의 개념을 시민 건강까지 확장해 ‘행복으로 걷기광산’ 프로젝트, NK세포 활성도 검사(면역력 측정) 등 시민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시책도 추진하고 있다.
- 코로나19로 소상공인이 큰 타격을 입었다. 이들을 위한 지원 대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들었다.
▲ 민선7기를 열면서 ‘경제구청장’을 하겠다고 했다. 전담부서로 기업경제과를 신설하고, 기업주치의센터를 설립해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지원했다.
특히, 지역경제의 실핏줄인 골목상권 활성화에 공을 들였다. 사장님 아카데미를 통해 상인들의 장사 역량을 키워 실제 매출 향상 효과를 냈다. 골목형상점가 조례를 제정해 제도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CPR 사업, 스마트 상가 등으로 상권 경쟁력을 높였다. 이러한 노력과 성과로 ‘골목대장 김삼호’란 별명도 생겼다.
차곡차곡 축적한 경제역량은 코로나19 위기에서도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는 힘이 됐다. 바로 그 상징이 민·관·산·학·언 44개 기관·단체가 참여한 광산경제백신회의다. 사상 초유의 경제침체 상황에서 지역사회 각계가 연대, 협력으로 경제 안전망을 구축했다.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소득을 연계한 광산 시민수당 도입, 광주 최초 사장님 활력 지원금, 소상공인 냉방비 지원, 안심식당 지원 등 13가지 경제백신을 처방했다.
특히, 시민들의 자발적 펀딩, 지역상호금융기관의 협력으로 추진한 무담보, 무보증 1% 희망대출은 저신용·저소득 소상공인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 줬다.
-주민들의 복지와 생활 인프라를 위해 추진 중인 사업중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사업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구임대 늘행복 프로젝트로 기존 정책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대한민국 복지가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했다. 앞서 주민들에게 필요한 서비스가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우산동을 중심으로 ‘영구임대아파트 생활실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여기서 나타난 주민들의 다양한 욕구, 의견을 반영해 시도한 것이 늘행복 프로젝트다.
LH, aT, 광주도시공사, 광주의료사협 등 19개 기관과 협업 체계를 구축해 의료·돌봄·주거·일자리·공동체 5대 분야별 사업을 결정, 추진해 오고 있다.
돌봄 사각을 메꾸는 ‘늘행복 돌봄센터’, 공익형 일자리를 만드는 ‘늘행복 일터’, 주거약자 및 청년들을 위한 ‘늘행복 하우스’, 은둔화·고립감을 해소하는 ‘늘행복 공동체 사업’, 건강한 의료 돌봄 체계를 구축하는 ‘늘행복 주치의센터’다.
이를 통해 어르신과 청년, 아이들이 서로 어울리며 마을의 문제를 찾고, 해결하는 공동체의 활기가 나타나고 있다. 이 성과로, 영구임대 늘행복 프로젝트는 제16회 주거복지인 한마당대회에서 국토교통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앞으로 우산동을 넘어 광산구 전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위축된 문화·예술의 저변을 넓히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광산구 주민들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 해달라.
▲‘광산구민이라서 행복하다.’ 시민이 제게 주신 이 한 마디가 치열했던 지난 3년에 대한 가장 값진 보상이 아닐까 싶다. 위대한 시민을 모시고 일을 할 수 있어 저 역시 매 순간 행복했다. 코로나19란 큰 위기에서도 이겨낼 힘을 준 것은 시민들의 연대와 협력이었다. 앞으로 시민만 믿고 멋지고, 살 맛 나는 광산을 만드는 데 모든 에너지를 쏟겠다는 것을 약속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