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에게 늘 솔직한 음식을 내놓겠습니다”
경제특집

“손님에게 늘 솔직한 음식을 내놓겠습니다”

원조국밥 김인숙 사장

[전남매일=광주]송수영 기자=김인숙 사장(53)은 삼시세끼 국밥을 먹을 정도로 국밥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내가 가장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음식을 팔아보자는 생각으로 가게 운영을 시작한 것이 벌써 15년이 넘었다. 수많은 시행착오와 실패 끝에 지금은 골목에서 가장 오래된 식당이 됐다.

김 사장은 “돼지국밥을 먹을 때마다 아쉬운 점은 느끼하다는 점이었다”며 “느끼한 맛을 잡으면서 개운하고 깊은 맛을 내고자 연구를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한약재도 넣어보고 했지만 신선한 재료를 쓰는 것이 답이었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15년 동안 육수를 낼 때는 그 앞을 떠나지 않는다. 돼지 사골의 기름을 수시로 걷어내 느끼한 맛은 줄이고 담백한 맛을 살리기 위해서다.

특히 육수의 깔끔한 맛을 위해 잡다한 부재료는 넣지않고있다. 손님들 또한 깔끔한 국물맛에 단골이 되기 일쑤다.

김 사장은 “15년 동안 우리 집 국밥만 먹는다고 오는 단골손님도 있다”며 “기름을 덜 걷으면 손님들이 바로 알아본다. 기교를 부릴 수가 없다”고 말했다.

또 김 사장은 수시로 주방을 청소하는 것은 물론,손님들이 먹는 식기구를 매일 삶는 등 위생에도 각별히 신경 쓴다.손님들이 청결한 환경에서 한끼 식사를 하기 바라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주위 대학생들에게도 입소문이 나 점심시간에는 자리가 없을때도 많다.

이에 김사장은 “점심시간에는 자리가 없어 기다릴때도 있다.고단하지만 손님들이 맛있다고 말해주면 힘이 난다”며 “남편도 함께 일손을 거들어주니 국밥과 노후를 보낼 생각이다”고 말했다.

늘 손님들에게 정성담긴 음식을 제공하고 싶다는 김사장은 “몇년 후에 먹어도 똑같은 맛이 날수있도록 원칙을 지키겠다”며 “손님들에게 늘 힘이 될 수 있는 국밥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송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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