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찬권 신우신협 상임이사장이 지역상생을 위한 광주신우신협의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김태규 기자 |
정 이사장은 또 광주지역신협 실무책임자협의회장과 신협전국실무책임자협의회 수석감사를 지냈다. 광주 남구청 규제개혁위원과 남북교류협력위원를 맡으며 지역사회 많은 분야에서 활동했다. 탈북자 새터민을 위한 하나원지원센터 임원을 지내고 현재 민주평통지역협의회장을 맡고 있다. 금융발전 공로로 금융감독원장상과 2018년 국가 사회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대한민국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다.
-전남매일 회원이 된 소감은.
▲ 전남매일 독자권익위원과 아카데미 회원이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코로나19 때문에 자주 만날 수 없어 아쉽지만, 자부심을 갖는다. 지역사회 경제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회원들과 지혜를 모으겠다.
- 광주신우신협을 소개한다면.
▲ 민주화운동이 가열되던 1980년 5월 14일 광주시 남구 월산동 수박 등을 중심으로 소외된 지역주민들에게 금융 혜택을 주고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설립됐다.
‘서로 믿고, 서로 사랑하고, 서로를 위하여’라는 조합훈 아래 성장 발전했다.
광주·전남 경영 평가 최우수상을 받는 등 광주를 대표하는 서민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광주 남구 월산동 본점과 화정, 상무, 치평, 백운광장에 위치한 4개 지점 및 매월동 국화장례식장 무인점포 등 영업 인프라를 늘려 운영하고 있다.
현재 조합원 2만2,000명, 자산 3,200억 원, 대출금 2,300억 원으로 문턱 높은 일반 금융기관으로부터 소외된 영세 소상공인들의 이익을 위해 노력하고 서민 중산층의 따뜻한 이웃으로 서민경제와 지역사회 금융의 희망이 됐다고 생각한다.
-광주신우신협이 지역상생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있다면.
▲IMF 때 제1금융권도 무너지고 엄청난 파동을 겪었다. 당시 많은 조합원이 신협에 돈을 맡기고 불안에 떨어야 했다. 밤에 잠 한숨 못 자고 아침에 토끼 눈으로 신협에 돈을 찾으러 오는 사람들이 많았다. 출근하자마자 그들을 만나 성의껏 상담했다. 그랬더니 “자네를 믿고 가네” 이 한마디를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 지금까지 이 말을 잊지 않고 열심히 일하고 있다.
광주신우신협이 자산 3,200억 원을 달성한 것은 정말 대단하다고 볼 수 있다.
월산동 지역이 부자동네거나 시장을 끼고 있는 곳도 아니다. 평범한 서민들이 모여 산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함께 부대끼면서 살고 있다.
광주신우신협은 금융도 금융이지만 돈 때문에 가정이 깨질 위험에 놓인 가정환경까지도 보살펴야 했다. 지금은 그들을 화해를 시켜서 엄청난 부자가 돼 잘 살고 있는 것을 보면 너무 뿌듯하다. 40년 동안 지역민과 부대끼면서 금융 사업을 하다 보니 그들 대부분이 평생 조합원이 됐다.
광주신우신협은 자산이 많지 않고 큰 대출도 없지만 2만2,000명의 똘똘 뭉친 조합원이 있다는데 자부심이 크다. 많은 수익을 내거나 크게 성장하지 않더라도 지역민과 상생하고 있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
서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것을 신협의 존재가치로 여기고 있다. 저금리 대출 상품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위해 적극적인 대출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자영업자들이 편리하게 대출을 이용하고 상환 할 수 있는 일일상환대출금, 신협VAN 가맹점 사업자를 대상으로 신용등급과 매출실적에 따라 대출한도를 우대하는 VAN사업자대출금, 타 금융기관으로부터 받은 고금리대출을 신협의 중금리로 전환 등이 있다.
또 신규대출을 통해 고통받는 서민들에게 도움을 주는 신협815해방대출금, 신용대출한도가 나오지 않지만 상환능력 및 의지가 충분한 사업자에 혜택을 드리는 예외한도신용대출금 제도가 있다.
여기에 소상공인의 창업과 경영안정 지원을 위해 지원하는 정부지원대출인 소상공인지원대출금이 있다. 특히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지역신용보증재단의 보증을 통해 최고 3,000만원까지 가능한 자영업자 햇살론, 지방자치단체와의 업무협약에 의건 소상공인의 활성화를 위해 취급하는 지자체협약대출금 및 여러 금융기관의 대출을 하나로 통합 관리함으로써 상환방법 및 저금리의 대출이용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조합원과 지역사회의 발전이 곧 신협의 발전이라는 공동체 정신으로, 철저한 조합원 중심의 경영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방역봉사활동을 비롯해 불우이웃돕기 쌀나눔행사, 두손모아 봉사단 활동, 장애우들을 위한 공연 및 짜장면 나눔행사,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신우신협 본점 3층을 조합원 문화센터 공간으로 개방해 노래교실을 열고 있다.
코로나 19로 고통을 받는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든든한 힘이 되려고 지난해부터 ‘어부바플랜’ 결연 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어부바플랜 지원활동과 연계해 소상공인지원 컨설턴트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온라인(SNS)마케팅, 경영관리, 상권분석, 매출손익분석, 세무관리 등 본인이 희망하는 분야에 대해 무료상담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후배 직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첫째도 둘째도 신협의 재무구조 안정이다. 가장 중요한 것이 무수익 자산이다. 이제는 신협이 노력하지 않아도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무수익 자산이 200~300억 원이면 신협은 저절로 굴러간다. 큰 어려움이 없이 성장할 수 있다.
우리는 지금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코로나19 봉쇄경제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혼란 또한 지나간다. 비대면 디지털 경제로 전환이 빨라지고 금융소비시장이 급변하면서 다양한 상생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
모바일과 온라인 중심의 소비시장 변화에 발맞춰 언택트 홍보와 영업전략 중심으로 이동하게 될 것이다.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다시 상승하기를 바라지만 세계 경제와 한국경제가 구조적으로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미리 예측하고 그 속에서 숨은 기회를 찾아 대응해야 한다.
-앞으로 목표가 있다면.
▲단기간의 이윤보다 조합원과 지역주민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것이 목표다. 지금까지 신협에 몸담으면서 늘 세 가지를 가슴에 새기고 있다. ‘처음처럼’, ‘인연의 소중함’, ‘감사하는 자세’다. 변함없이 초심을 지키고 조합원과 지역주민의 만남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작은 일에도 기뻐하는 자세로 조합원들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동시에 광주신우신협이 진정한 서민들의 공동체로 발전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서미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