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광주디자인비엔날레 지역기업 참여 ‘눈길’ - 전남매일
2015광주디자인비엔날레 지역기업 참여 ‘눈길’
경제특집

2015광주디자인비엔날레 지역기업 참여 ‘눈길’



문화·생활 특성 담은 문화상품 창출

‘광주브랜딩’
디자이너 협업
조명·생활제품 등 출시
‘광주문화디자인샵’
작가·공방·기업 등
57개 작품 선보여



2015광주디자인비엔날레(총감독 최경란)에 참여한 유명 디자이너들이 지역 업체들과 협업을 통해 신제품을 출시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기존에 예술과 실용 사이를 넘어서 올해 전시를 통해 LED, 금형, 도자기 등 지역 산업과 교류하며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이번 디자인비엔날레는 ‘광주브랜딩’전을 통해 동양문화의 디자인적 요소를 담은 지역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역 강소기업과 유명 디자이너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디자인 제품을 만들었다.
‘광주문화디자인샵’전은 지역 디자인의 우수성과 정체성을 확립하고 광주·전남 공예디자인 활성화 및 지역 공예디자인 산업의 발전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동·서양 문화 융합
‘광주브랜딩’전은 동·서양 문화의 융합을 디자인 요소로 담은 제품을 선보였다. 광산업, 생활제품을 지역 업체와 개발, 출시하고 전시회 기간 제품을 판매한다.
알베르토 메다와 남양조명공업㈜이 손잡고 사용자가 원하는 형태로 직접 만들 수 있는 ‘메카노조명’을 개발했다. 디자이너의 작품에 지역 조명업체가 금형을 만들어 제품을 생산했다. ‘메카노조명’은 기다란 조명을 서로 붙여 소비자가 원하는 형태를 만들 수 있다.
스테파노 지오반노니와 지역 도자기업체인 ㈜인스나인은 ‘테이블웨어 시리즈’를 선보였다. 도자기에 금도금을 한 뒤 디자이너가 고안한 작은 사람 모형인 ‘미니맨’ 캐릭터를 곁들인 이 작품은 이번 디자인비엔날레의 히트 상품 중 하나다. 아기자기 한 형태와 실용성 등을 인정받아 업체 측에서 대량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디자이너 정수와 지역 업체인 엘피스튜디오가 협업한 ‘G-Bottle’도 휴대용 물병을 다양한 형태로 바뀔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디자이너 한경하씨와 광주금형이 탄생시킨 ‘자연의 풍경을 닮은 키친툴’도 금형 작업을 마치고 대량 생산을 준비하고 있으며 전시 기간 현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LED 조명, 디자인을 입다
이번 디자인비엔날레에서는 지역 대표산업은 광산업 업체들의 참여가 두드러진다.
㈜이노셈코리아는 오딜 덱의 디자인을 활용한 경관조명용 LED 조명등 ‘램프’를 제작했다.
이노셈코리아는 경관조명용 풀 컬러웨이브(ColorWave) 디지털 LED 조명 시스템과 LED 면발광, 다운라이트, 가로등, 보안등, 터널등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회사다.
2007년 광주 LED 밸리에 공장을 설립하고, 제품과 기술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지역기업인 ㈜프로맥엘이디는 마르코페레리과 협업, DOTS(점들)을 활용한 간접조명등을 만들었다.
마르코페레리는 긴 수명과 넓은 면적에 골고루 빛을 분산시키는 균제 특성과 선명한 밝기를 자랑하는 ㈜프로맥엘이디의 LED 제품의 장점을 살려 디자인했다.

◇공예, 전통·현대 재해석
57개의 지역 작가와 공방, 전문기업들이 참여한 ‘광주문화디자인샵’은 전시 3관 660㎡ 공간에 마련돼 있다. 이곳에서는 지역성과 조형성, 실용성을 함께 갖춘 대량생산이 가능한 산업화 제품 및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된 작품들은 전시에 앞서 디자인비엔날레 추진단이 공모를 통해 접수된 100여명의 작가와 기업들의 작품들 중 전시주제와 취지에 맞는 작품들을 선정했다.
광주의 빛을 상징한 조명등, 무등산을 소재로 한 팝업아트 연하장, 입석대를 형상화 한 티라이트 등 광주와 무등산을 소재로 한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산업화디자인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발한 ㈜디파트너스의 ‘가무(감우_甘雨)’는 일상생활의 기쁨과 위로의 순간들 속에서 잔을 부딪치던 남도탁주의 매력을 전통옻칠 최석현 명장과의 협업으로 탁주잔을 선보인다.
김광길 디자이너(서남대 교수)는 연잎을 모티브로 한 청자작품‘연잎이야기-사계’를 전시했다.
디자이너는 화려한 멋을 부리지 않으면서도 연잎 마디마디에 새겨진 옅거나 혹은 깊은 비석청자의 여운을 담아냈다. 잔잔히 고여 있는 듯 한 연잎위의 물방울이 과하거나 넘치지 않는 중용의 이치를 담아내며 한국 고유의 정서를 담아내며 현대적 색깔과 전통적인 멋을 조화롭게 표현했다.
전시관 중앙에 전시된 김재희 디자이너의 구두도 눈여겨 볼만한 작품이다. 바네스, 에스콰이아, 이랜드 리테일, CJ홈쇼핑 슈즈 디자이너 총괄 디렉터로 활동한 그가 이번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서 검정과 흰색을 이용한 다양한 콘셉트의 구두를 선보였다.
최경란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은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광주지역의 경제적, 산업적 가치를 높이고 예향의 특성을 살려 전통문화의 뿌리를 찾아 지역 작가들이 새로운 상품을 선보이고 주요 디자이너로서 국내외로 활동할 수 있는 하나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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