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여름 안전사고 대책 지금부터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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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여름 안전사고 대책 지금부터 세워야

연일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여름에도 광주·전남 지역은 평년보다 무덥고 강수량이 많을 것이란 전망이다. 기후 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해마다 여름 무더위가 심해지는 게 추세적인 흐름이지만, 반갑지 않은 예상이다. 특히 6월은 예년과 비슷할 확률이 절반으로 예측됐지만, 7∼8월은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고 하니, 시민들의 여름나기가 걱정부터 앞선다.

올여름의 무덥고 습한 날씨 예측은 광주지방기상청은 물론 전 세계 11개 기상청과 관계 기관이 제공한 기후예측 모델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기후예측 모델의 확률은 6월은 평년보다 더울 확률이 63%, 7월은 69%, 8월은 79%였다.

올여름에 역대급 무더위가 올 수도 있다는 예상은 열대 서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데 근거하고 있다. 해수면 온도가 높으면 '따뜻한 공기는 위로 오르고 찬 공기는 아래로 내려가는' 대류 활동이 활발해지고 이에 따라 상승기류가 발생하면서 기온이 올라간다. 당연히 무더운 날씨가 지속한다.

강수량도 많아질 전망이다. 6월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거나 비슷할 확률이 각각 40%였으며 적을 확률은 20%에 불과했다. 기상청은 북인도양과 열대 서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높아 한반도 남쪽의 고온다습한 기류 유입을 원인으로 꼽았다. 여기에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태풍도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보했다.

예로부터 겨울을 '동장군'이라 하고 여름을 '염제'라고 일컫는 데서 보듯 서민들에게는 무덥고 습한 여름은 많은 어려움을 안겨준다. 먼저 건강과 안전에 대한 위협이 커진다. 온갖 유해 한 먹거리에도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하고 전력 수요가 많아지면서 전기요금 걱정도 늘어난다. 불쾌지수가 높아지면서 짜증도 빈번해진다. 더구나 전남은 농어촌 지역이 많고 노령인구가 많아 더욱더 걱정이다. 강수량이 많아지면 과수나 곡식이 제때 여물지 못해 경제적 손실로 이어지고 무더운 여름에 바깥일을 하다가는 자칫 큰 사고를 당할 수도 있다.

올여름도 무더위와 많은 강수를 피해갈 수는 없다. 이에 대해 철저한 대비가 상책이다. 스스로 일기예보에 귀를 기울여 안전과 건강에 유의해야 하는 것은 물론 각 지자체에서는 무더위와 장마에 대한 대비를 지금부터 서둘러야 한다. 한 건의 안전사고도 없는 여름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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