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이재명의 '광주공항 이전 해결'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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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재명의 '광주공항 이전 해결' 환영한다

5·18 주간에 광주를 찾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광주공항 이전 문제를 깔끔하게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의 장점인 시원한 사이다 화법으로 대통령으로 만들어주시면 직접 관리해서 해결하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광주 민간·군 공항 이전 문제는 수십 년 묵은 지역 현안이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무안으로 통합 이전을 추진하고 있지만, 직접 당사자인 무안군이 반대하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 나선 주요 정당이나 후보들이 이 문제에 관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후보가 이해 관계자와 충분히 대화하고 방법을 찾고 이해를 조정해 신속히 옮기고, 돈이 부족하면 정부에서 지원해 반드시 활로를 찾겠다고 한 것이다. 그는 무안군수의 입장도 이해하지만, 군용기 소음 피해를 줄이고 동네 주민이 동의할 조건을 만들면 된다면서 지역 피해자들에게 충분히 보상하고, 이 정도면 됐어라고 생각할 만큼 합리적으로 지원하면 된다는 취지의 말을 덧붙였다. 이어 어떤 정책으로 많은 사람이 혜택을 보면 그 편익의 일부를 떼 손해를 채워주면 된다. 특별한 희생을 치르는 사람에겐 특별히 보상해주는 것이 정의롭다고 했다. 단순명료하면서도 자신감에 찬 발언이다. 환영한다.

이재명 후보의 광주공항 이전 문제와 관련한 약속이 즉흥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정책 공약의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지 않더라도 최소한 지역 현장에서 이 문제가 지역의 최대 현안 중 하나라는 사실을 들었기 때문이라 믿는다.

이 후보는 6·3 대선의 유력 주자다. 한마디 한마디가 결코 가벼울 수 없다. 그리고 이제 민주당이 나설 차례다. 후보의 약속이 반드시 실행될 수 있도록 정치하게 가다듬어야 한다.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수권정당이라면 그래야 한다. 이 대표의 약속을 신뢰하고 민주당의 역할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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