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백남준…전남도립미술관 예술가 다큐멘터리 영화 상영
문화

피카소·백남준…전남도립미술관 예술가 다큐멘터리 영화 상영

29일부터 ‘창작의 순간-예술가의 작업실’ 영화 5편 소개

전남도립미술관이 예술가들의 창작 과정을 담은 예술영화 5편을 상영한다. 오는 29일부터 6월 26일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열리는 ‘필름앤비디오’ 순회상영 프로그램 ‘창작의 순간-예술가의 작업실’을 통해서다.

14일 전남도립미술관에 따르면 ‘필름앤비디오’는 지역민들과 함께 다양한 문화예술의 세계를 공유하고자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국립현대미술관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국내외 예술영화를 소개하며, 예술가들의 삶과 창작의 순간을 조명한다.

올해는 미술, 건축, 무용, 음악 등 다양한 예술 분야를 아우르는 다큐멘터리 5편을 통해 파블로 피카소, 백남준, 알토 등 동시대를 대표하는 예술가들의 작업실을 들여다본다.

29일 첫 번째 상영작은 앙리-조르주 클루조 감독의 ‘피카소의 비밀’(1956)이다. 이 작품은 끊임없는 사유를 화폭 위에 담아내는 피카소의 작업 과정을 밀착해 담은 다큐멘터리로, 1956년 칸영화제에서 특별심사위원상을 수상한 바 있다.

6월 5일 두 번째 상영작은 샹탈 아커만 감독의 ‘어느 날 피나가 말하길…’(1983)이다. 이 영화는 무용과 연극을 결합한 탄츠테아터(Tanztheater) 양식을 통해 표현주의 무용의 새로운 지평을 연 독일의 무용가 피나 바우쉬와 그녀의 무용단 ‘부퍼탈’을 조명한다. 무대 리허설과 짧은 인터뷰가 교차하는 구성 속에서, 창작의 순간이 지닌 전율과 긴장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6월 12일 세 번째 상영작은 리사 로브너 감독의 ‘일렉트로니카 퀸즈: 전자음악의 여성 선구자들’(2020)이다. 이 영화는 전자음악의 역사에서 소외되어온 여성 작곡가들을 중심으로, 기계를 활용한 급진적인 실험과 음악적 경계의 재정립 과정을 조명한다. 오늘날 우리가 음악을 만들고 감상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은 여성 아티스트들의 혁신적 여정을 담았다.

6월 19일 네 번째 상영작은 비르피 수타리 감독의 ‘알토’(2020)로, 핀란드를 대표하는 건축가 겸 디자이너 알바 알토와 그의 아내이자 건축가였던 아이노 알토의 삶과 작업 세계를 다룬다. 인간 중심의 건축과 디자인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자 했던 그들의 철학과 여정을 따라가며, 건축을 예술과 삶의 경계에서 성찰하는 시선을 제시한다.

6월 26일 마지막 상영작은 어맨다 킴 감독의 ‘백남준 : 달은 가장 오래된 TV’(2023)이다. 이 다큐멘터리는 미디어아트의 선구자 백남준의 삶과 예술세계를 조명한다. 비디오, 텔레비전, 위성 등 동시대 기술 매체를 예술의 도구로 전환한 그의 실험적 작업과 창작 철학을 따라가며, 예술과 기술, 동양과 서양의 경계를 넘나든 백남준의 독창적인 시도를 다층적으로 탐색한다.

다큐멘터리 영화 상영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전남도립미술관 누리집(https://artmuseum.jeonnam.go.kr)과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는 전화(061-760-3232)로 하면 된다.
최진화 기자

오늘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