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남배 작 ‘모정’. 전남도립미술관 제공 |
12일 전남도립미술관에 따르면 국립현대미술관의 공사립미술관 보존지원사업은 국내 공사립미술관이 소장한 중요 미술품의 보존 처리 및 과학적 분석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국가 중요 문화자산을 후대에 온전히 전승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사업에서는 전국 8개 기관이 선정됐으며, 전남도립미술관이 포함돼 주요 소장품의 보존 기회를 얻게 됐다.
‘모정’은 호남 화단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한국화의 전통과 현대적 해석을 조화롭게 구현해낸 곽남배 작가의 국전(대한민국미술대전) 출품작이다. 작가의 깊은 역량과 예술적 정수가 집약된 작품이며 전통 남종화 기법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개성적인 필치와 독창적인 공간 구성을 통해 작가의 예술 세계를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지난 2021년 실시된 상태 조사 결과, ‘모정’은 작품지의 황변(yellowing), 찢김(tearing), 긁힘(scratching), 울음(buckling) 등의 손상이 확인됐으며, 이에 따라 전남도립미술관 수장고에 보?중이다.
전남도립미술관은 2023년에도 같은 사업을 통해 이강하 작가의 ‘맥’ 작품 보존을 진행했었다.
이지호 전남도립미술관장은 “이번 보존지원사업을 통해 전남 지역의 대표적 회화 양식인 남종화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곽남배 작가의 예술적 유산을 후대에 온전히 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게 돼 뜻깊다”며 “앞으로도 미술관 소장품의 체계적인 관리와 연구를 지속해 지역 미술 문화의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최진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