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포도 |
암태도에 딸린 작은 섬, 추포도 일원에 섬 관광 활성화를 위한 먹거리 연구, 교육, 체험 등 테마 공간 조성이 국책 사업으로 펼쳐진다. 특히 인접 지역인 자은면과 팔금면, 안좌면을 주축으로 핵심 관광코스가 개발되면서 음식 관광을 활성화할 수 있는 전략적 기지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신안군에 따르면 전남도와 협력해 노력한 결과 지난해 12월 22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역점적으로 추진중인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계획’에 선정돼 사업비 420억원을 확보했다.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계획은 윤석열 정부의 120대 국정과제에 반영된 초대형 국책사업이다. 남부권의 관광 잠재력을 발굴하고 광역적으로 연계, 개발해 관광거점으로 발전시키는 프로젝트다. K-컬처, K-관광을 적극 활용해 하루 더 머무는 남부권 ‘K-관광 휴양벨트 구축’이 목표다.
군은 올해 설계 공모를 통해 청사진을 제시하고 내년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7년까지 추포도 일원을 섬 음식을 주제로 한 테마파크로 변모시킬 계획이다.
![]() 추포대교 |
추포도는 신안군의 다이아몬드 제도 중심에 위치한다. 작지만 평화롭고 여유가 넘치는 섬으로, 지난 2021년 개통한 추포대교로 인해 육지가 됐다.
추포대교 개통으로 그동안 만조 시 통행이 어려웠던 추포도-암태도 구간을 언제든지 건널 수 있게 돼 도서지역 주민의 삶의 질이 크게 개선됐다. 곳곳의 염전은 태양광 시설로 바뀌는 중이며 SOC 사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
인근 비금도를 잇는 연도교 건설 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후 내년에 착공될 예정이다.
‘추포~비금 연도교 건설’은 10.41㎞(교량 5.52㎞ 포함)로 총사업비 3,827억원이 투입돼 오는 2029~2030년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추포항에는 접안시설 현대화와 안전 인프라 설치, 커뮤니티센터가 조성중이다.
지난 2020년 어촌뉴딜 300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주민과 관광객의 안전, 불편 해소를 위한 어촌·어항의 현대화가 마무리 단계다. 가기 쉽고, 찾고 싶고, 활력 넘치는 ‘혁신어촌’ 구현에 기대를 걸어 볼 만하다.
추포도 음식관광테마 명소화 사업은 추포도 폐교 부지와 마을 솔숲, 일몰이 아름다운 추포해변 등을 활용한다. 부지 면적 5만7,313㎡에 건축 연면적 7,770㎡의 규모로 조성된다. 다양하고 풍부한 섬의 먹거리와 지역 관광 자원을 활용해 식문화 체험·교육·연구를 통한 관광 상품화에 행·재정력을 모을 계획이다. 음식 관광을 선도하고 남도 미식 글로벌화 플랫폼도 구축한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과 홍보, 마케팅, 인력 양성, 판매, 소비, 관광산업, 정보제공 등과 관련된 제반 시설과 인적자원 집적화에도 전력을 쏟을 방침이다.
![]() 추포마을 |
◇섬 음식 문화 중심지
신안군의 남북 100㎞, 동서 150㎞에 이르는 구간은 천혜의 식재료 보고다. 홍어와 민어, 낙지, 왕새우, 새우젓, 김, 미역 등 각종 해조류는 청정 해역에서 철을 달리해 잡아 올리고 있다. 대파, 시금치, 양파 등 맛과 영양이 뛰어난 농·특산물과 천일염의 최고·최다 생산지다. 다양한 섬 식재료를 비롯 지역마다 독특하고 차별화된 음식문화도 으뜸이다.
섬마다 특성을 살려 펼치고 있는 1섬1뮤지엄, 1섬1정원화 사업으로 관광자원 또한 풍부하다.
신안군은 해양·섬·갯벌, 자연생태 환경의 우수한 자원과 섬 먹거리를 활용·융합한 ‘섬 식문화의 성지’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박상규 관광진흥과장은 “섬 식재료의 생산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섬 음식문화를 체험하고 만족하는 날이 멀지 않았다”며 “추포도 음식관광테마 명소화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신안군이 보유한 섬 음식문화 자원화를 통해 맛보고, 머물고, 교류하는 미식관광 중심지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추포도 해변 |
◇섬 음식관광 활성화 전략적 기지 웅비
신안군은 500만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먹거리 중심의 새로운 여행 트렌드인 미식관광에도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추포도를 중심으로 인근 섬들을 잇는 관광벨트를 핵심코스로 개발하고 지속 가능한 먹거리 연구, 교육, 체험, 축제 등 커뮤니티가 공존하는 거점 공간을 선보일 목표도 세웠다.
인구 유입, 정주 확산과 특산물을 연계한 부가가치 창출로 주민소득 및 청년 창업 확대도 늘 것으로 기대된다.
군은 지역-민간-전문가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역 고유의 관광프로그램 연계를 통한 상생도 꾀해 나가기로 방향을 잡았다.
추포도 음식관광테마 명소화 사업의 핵심사업인 식문화복합센터는 연면적 6,970㎡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된다.
1층은 인포메이션, 섬 음식문화 체험&갤러리, 대강당 홀, 사무실 등 섬 음식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며진다. 쿠킹클래스, 스튜디오, 섬 음식연구소, 세미나실 등 섬 음식 체험·교육공간은 2층에 들어선다.
3~4층은 체류형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는 숙소 시설인 ‘쉼, 스테이’ 공간이 만들어진다.
![]() 추포항 |
추포해수욕장은 마치 활 모양을 연상케 할 정도로 휘었고 주변의 울창한 해송이 모여 자그마한 숲을 이뤘다.
길거리, 핑거푸드, 판매 부스 등 푸드박스와 지역특산물 팝업스토어는 현지 주민들이 운영하게 된다. 음식을 모티브로 한 다양한 생활용품, 조리용품, 굿즈를 판매하는 기념품 샵인 푸드비치 스토어도 위치한다.
해송 숲에는 섬 식재료를 활용한 특별한 섬식(食)스페셜 메뉴 등 프리미엄 섬 음식 체험이 가능한 파인레스토랑, 이벤트 광장이 어우러진 다이닝 파크가 조성된다.
섬 음식 페스타, 요리 콘테스트, 팜파티, 주말장터 운영, 음식 관련 영화 관람을 비롯한 각종 이벤트, 문화공연, 야외연회 공간으로 활용하고 산책로 등 부대시설도 들어선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식문화복합센터의 풍부한 시설과 혁신적인 프로그램을 신안군의 다양한 관광자원과 연계할 것”이라며 “럭셔리푸드투어(요트 활용), 1푸드 1뮤지엄, 잇 헬스케이션(Eat-Healthcation·천일염 활용) 등 체류형 미식 프로그램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박 군수는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사업이 성공적으로 완성되면 머무는 관광객이 크게 늘고, 생활인구 유입도 증가해 군민 소득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전남 서남권 관광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신안=이주열 기자
![]() 추포도 음식관광 테마 명소화 사업 조감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