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한종 장성군수 |
장성 최초 ‘예산 6000억 시대’… 성장 발전 기틀 확보
7년 만에 청렴도 2등급 회복… 기초단체장 공약실천계획 평가 우수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 올해 하반기 착공… 아열대식물원 조성 추진
축령산 하늘숲길, 황룡강 야경 조성… 국립남도음식진흥원 유치 노력
민선8기 장성군을 이끌고 있는 김한종 군수는 3선 전남도의원 출신으로 상당한 내공을 갖춘 중진 인물이다. 전남도의회 개원 이래 처음으로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회장직을 지냈고 30여년 만에 지방자치법 개정까지 이끌어 낸 이력도 갖췄다.
김 군수는 지방시대에 걸맞는 발전 전략으로 중앙정부 및 국회에서 지역발전의 핵심 인물들과 자주 소통하는 무등호인이기도 하다. 군민들은 성장동력을 잃은 장성군의 대도약에 기대를 걸었고 그는 ‘군민이 주인인 장성 행복시대를 열겠다’는 약속을 부지런히 지켜나가는 중이다.
청렴을 본무로 장성 최초 ‘예산 6000억 시대’를 연 취임 1년 차 김한종 장성군수를 만나 그간의 성과와 향후 군정 추진 방향에 대해 들어본다.
- 민선8기 취임 1주년을 맞아 소회 한 말씀 부탁드린다.
▲장성군민 곁으로 한 걸음 더 다가간, 뜻깊고도 소중한 시간이었다. 매 순간 “더 나은 내일, 행복한 장성군을 만들겠다”는 일념 하나로 그 어느때보다 분골쇄신했다. 취임직후 전 군민 일상회복지원금과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읍면 생활민원예산을 3배 증액하는 등 피부에 와닿는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했는데 그결과 지난해 모든 장성군민이 50만 원 상당의 혜택을 입을 수 있었다. 도의원 시절부터 군민의 고충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기에 마음이 바빴는데 민생경제 회복의 마중물이 됐다. 앞으로도 화합행정, 품격있는 문화관광, 앞서가는 일류농업, 희망주는 평생복지, 활력있는 지역경제 구현을 향해 나아갈 것을 약속 드린다. 원칙과 기본 아래 통합과 소통, 협치로 청렴한 장성을 구축하겠다.
- 지난해 말, 장성군 최초로 ‘예산 6000억 원 시대’를 열었다.
▲예산은 지방정부가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가는 ‘힘’이다. 군민 삶을 행복하고 안전하게 가꾸고, 후손들에게 아름다운 장성을 물려주기 위해 선행되어야하는 재원이다. 국비와 도비는 자치단체장의 역량에 따라 확보가 가능하다. 하여 예산 확보를 위해 국회로 찾아가 여야 핵심 국회의원들을 두루 만난 뒤 △국립심뇌혈관연구소 설립 신속 추진 △청렴으로 가는 소나무 가로숲길 조성 지원 △장성호 수변 데크길 △출렁다리 설치 예산 지원 △백양사 숙박단지 관광자원화 사업 등 현안 사업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적극 협조를 요청하는 등 총력을 기울였다. 인구 5만의 장성이 최초로 ‘예산 6000억 시대’를 열었다는 것은 참 뜻깊은 일이다. 한 단계 더 높이 성장할 수 있는 완벽한 기틀을 마련했으니 내년에는 ‘예산 1조 원 시대’를 목표로 국고사업 발굴 등에 힘 쓰겠다.
-민선8기 원년인 지난 2022년 장성군이 7년 만에 공공기관 청렴도 2등급을 달성했다.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와 향후 목표는.
▲청렴은 조선시대 청백리만의 이상향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에게도 꼭 필요한 덕목이다. 정의롭고 올바른 마음가짐으로 기본에 충실하고 원칙을 준수한다면 미래 장성을 이끌어 갈 무한한 가능성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공직자들이 청렴을 실천해 먼저 땀흘린다면 장성의 발전과 군민 행복으로 이어지리라 믿는다. 청렴자가학습 시스템 도입, 찾아가는 청렴실천 간담회, 청렴원정대 운영 등 다양한 청렴시책들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있다. 그 결과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반부패 추진계획 수립·이행, 반부패 청렴교육 실효성 제고 평가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얻으며 청렴도 2등급을 회복하고 군민들의 신뢰 회복에도 성공했다. 청렴도 1등급 달성도 지켜봐달라.
-어떤 청렴시책을 추진 중인가? 아울러 오늘날에도 ‘청렴’의 가치를 중시해야 하는 이유는.
▲올해 초부터 ‘아침을 여는 청렴방송’을 운영하고 있다. 또 청렴 콘텐츠 경진대회와 청렴 결의대회를 개최했으며 청렴자가학습 시스템도 도입했다. 최근에는 콘서트 형식의 ‘청렴 라이브(live) 교육’을 실시해 타 지자체의 주목을 받았다.
조선시대로부터 수백 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청렴 정신의 가치는 전혀 퇴색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더욱 빛나고 있다. 기본에 충실하고 원칙을 준수하는 올바른 마음가짐이야말로, 급변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꼭 필요한 자세가 아닐까 한다. 청렴 1등급 달성을 목표로 내건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공직사회를 넘어 지역 전반에 청렴문화를 확산해 간다면, 장성군은 미래를 선도하는 역량 있는 지자체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는 단단한 기반을 갖게 된다.
-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2023년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실천계획서 평가’에서 우수 등급인 ‘에이(A)’를 획득했다. 평소 공약이 군민과의 약속임을 강조해 온 만큼, 감회가 남다를 듯싶다.
▲지난해 7월 민선8기 출범과 함께 7개 분야 55개 공약을 확정하고, 민생 안정을 위해 고삐를 바짝 쥐었다. 전군민 일상회복지원금 30만 원과 소상공인 코로나극복지원금 20만 원 지급을 시작으로 △읍면 생활민원예산 3배 증액 △장성 최초 공식 온라인 쇼핑몰 ‘장성몰’ 운영 △세종사무소 설치 등을 조기 완료했다. 공약에 관한 정보는 장성군 누리집에 게재해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민선8기 군정목표와 핵심공약, 우리동네 공약지도, 연차별 투자계획, 분야별 세부실천계획 등을 빠짐없이 수록했다.
군민 의견 청취와 소통에도 무게 중심을 뒀다. 지난해에는 군 최초로 공약실천계획 군민평가단을 구성해 운영했다. 공약실천계획에 대한 군민 검증으로 투명성을 높이는 한편, 평가단의 의견을 군정에 적극 반영했다.
민선8기 장성군 공약실천계획에 대한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호평에 힘입어, 앞으로 사업 추진에 더욱 속도를 내려 한다. 개인적으로는 ‘약속을 지킨 군수’라는 평가가 자치단체장이 얻을 수 있는 가장 명예로운 평가라 생각하고 있다. 장성군민의 기대에 한 치의 어긋남도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1000만 장성 관광시대’를 열기 위해 마련한 관광 활성화 방안은 어떤 것들이 있나?
▲장성군에는 축령산 편백숲, 천년고찰 백양사, 황룡강, 장성호 등 뛰어난 관광지가 많다. 현재 관광자원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먼저 축령산 편백숲에는 숲 위를 거닐며 색다른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하늘숲길’ 조성이 한창이다. 경사가 완만한 무장애 데크길로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다.
황룡강은 지난해 가을꽃축제와 올봄 홍길동무 꽃길축제에서 선보인 야경이 큰 사랑을 받았다. 플라워터널과 문화대교, 용작교 하부에 조성된 조명시설이 환상적인 밤 풍경을 선사한다.
백양사도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 4월 백양사 관광지구 명품화 추진을 위한 주민·전문가 의견 청취 시간을 가졌다. 앞선 3월에는 서울 소재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을 방문해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면담을 가졌다. 백양사 주변지역 정비와 관광 활성화를 위한 종단 차원의 협조를 요청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 그 밖에, 장성호 일원을 걷기 코스로 만드는 수변백리길 조성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이와 더불어 ‘장성의 맛’을 찾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지역 특화 음식메뉴 개발을 통해 관광수요를 지역 소득과 연계해 나갈 계획이다.
- 국립남도음식진흥원 유치에 뛰어들었는데 어떤 경쟁력을 확보할 생각인지.
▲장성은 국립남도음식진흥원이 들어서는 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맛의 고장’이라 불리는 전라남도의 관문에 위치하고 있으며 호남고속도로와 KTX가 경유하는 등 교통 여건도 우수하다. 지리적으로 가장 알맞은 위치에 있다. 유치에 성공한다면 축령산, 백양사, 황룡강, 장성호 등 관광자원 연계를 통해 장성을 널리 알리고, 지역 발전 가속화에 더욱 활기를 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비건 열풍으로 사찰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고품질 농산물이 생산되는 우리 군이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생각한다. 백양사 정관스님의 사찰음식은 이미 주한 유럽연합 대사단, 프랑스 요리 전문학교 ‘르꼬르동블루’ 에릭 브리파 학과장 등이 강좌에 참여했을 정도로 큰 관심을 보여 남도(향토)음식진흥계획을 수립하고 음식자원 문헌조사 등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장성 대표 음식 명소를 만드는 사업인 ‘5대 맛거리’조성 근거도 최근 조례를 통해 근거를 마련했다. 장어정식거리로 알려진 기존 장성호 하류 미락단지를 포함해 총 5개소를 지정해 관광수요를 지역 소득과 연계할 방침이다.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 건립은 어느 정도까지 진행되었나? 또 이와 연계한 사업 확대 방안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린다.
▲장성군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대한민국 아열대농업의 중심에 서게 될 것이다. 하반기 삼계면 상도리 일원에 착공 예정인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국비 350억 원)는 재배 활성화, 농가별 맞춤 지원 사업, 판로 확대 등을 담당한다. 현재 관련 농가와 레드향, 천혜향, 애플망고, 패션프루트 등의 품목을 11.6ha(헥타르) 규모로 경작 중이다. 삼서면을 중심으로 조성 중인 레몬 특화단지는 올해 4.2ha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군은 아열대과수연구회 회원들과 현장 간담회를 갖는 등 농가 소통에도 힘쓰고 있다.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와 연계한 ‘아열대식물원’ 조성도 추진한다. 아열대작물 재배 중심지로 부각되는 군에 사계절 아름다운 테마 식물원으로 6차산업 발전의 교두보를 삼을 예정이다.
- 2025년 전남도민체전 개최지로 확정됐다.
▲전남지역 22개 시·군에서 선수와 관람객 2만 2000여 명이 참여하는 도내 최대규모 체육행사다. 전남도민체전 개최는 5만 장성군민의 숙원이었다. 우수한 교통 여건과 광주광역시와 인접한 지리적 이점 등을 들어 오래전부터 유력 개최지로 물망에 올랐지만, 부족한 체육시설이 발목을 잡았다. 우리 군은 황룡강 일원에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종합운동장을 건립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올해 말에는 장성호 하류지역 체육공원에 축구, 야구 전용경기장과 겸용경기장 조성을 마칠 계획이다. 12레인 규모 볼링장 조성도 추진 중이다.
지난 5월 말에 결과가 발표됐는데 딱 이틀만 기쁨을 만끽했고, 이후부터는 개최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숙박 등 부족한 부분을 잘 개선해 장성을 찾아주신 선수와 방문객, 주민 모두가 만족하는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장성군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장성군은 지금 획기적인 변화와 발전의 시작점에 서 있다. 하반기 착공을 앞둔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 건립을 비롯해 국립심뇌혈관연구소 설립과 첨단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 노력, 광주연구개발특구 내 첨단3지구 개발사업 지원 등 새로운 ‘장성시대’를 열기 위해 거침없이 나아가고 있다.
장성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요행을 바라거나 샛길로 눈을 돌리지 않고, 정직하고 우직하게 장성 발전의 주춧돌을 쌓아 올리겠다. 청렴이 본무(本務)임을 늘 가슴 깊이 새기고, 정의롭고 공정한 지역사회 구축을 위해 솔선수범하겠다. 모든 군민이 고향땅 장성을 자랑스러워할 수 있도록, 앞장서서 땀 흘려 일할 것을 약속드린다.
앞으로도 애로사항이 생겼을 때 가장 먼저 ‘군수’를 떠올리고 해결방법을 논의할 수 있도록 신뢰받는 일꾼이 되겠다. 감사하다./사진=김태규·글=민슬기 기자
민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