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모든 세대 살기 좋은 가족친화도시·의료 인프라 조성
전남동부

순천시, 모든 세대 살기 좋은 가족친화도시·의료 인프라 조성

유니세프 아동친화 상위단계 획득
아동권리·돌봄·참여정책 선도
지방소멸 대응 필수 의료체계 구축

순천시가 여성, 아동, 고령자 등 모든 세대가 살기 좋은 가족친화도시와 의료인프라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어린이날 기념식. 순천시 제공
순천시가 여성, 아동, 고령자 등 모든 세대가 살기 좋은 가족친화도시와 의료인프라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순천시는 가족친화도시 조성과 의료 인프라를 구축해 인구 감소를 막고 지속가능한 도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29일 순천시에 따르면 2016년 여성가족부로부터 여성친화도시로 신규 지정된 이후 2022년 2단계 사업 도시로 재지정됐다. 2026년까지 추진하는 사업에서는 △여성 취·창업 지원서비스 △여성 1인 가구·한부모가정 안심 홈세트 지원 △여성 안심택배보관함 △도심공원 공중화장실 안전모니터링 △아이 병원 돌봄서비스 △양성평등마을 공모사업 등 성평등, 안전과 일자리, 돌봄이 어우러진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도심 우범지역을 중심으로 민·관·경 합동 야간순찰을 실시해 범죄예방과 안전의식 고취에 힘쓰고 있다. 여성친화마을 조성사업과 여성친화시민참여단 활성화 등으로 여성의 역량 강화와 성평등 의식 확산에도 앞장서고 있다.

출산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난임부부 시술비 확대 △난자 냉동 시술비 소득기준 폐지 △정·난관 복원 시술비 지원 △산후조리비용 지원 확대 등을 통해 아이를 원하는 가정을 지원하고 있다.

순천시는 보육 지원을 통해 여성의 일·가정 양립과 사회참여 확대, 성평등 인식 확산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여성친화도시 3단계 지정을 준비하고 있다.

순천시는 2018년 2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로 첫 인증을 받은 뒤 2023년 9월 상위단계 인증을 획득하며 전국 모범사례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현재 19개 부서에서 43개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다. 대표 사업으로 △기적의 놀이터 △장난감 도서관 △순천만잡월드 △아동학대 예방 및 대응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보육서비스 향상을 위해 국공립어린이집 3개소를 확충하고, 시 자체 사업인 방학 중 다함께돌봄센터 급식비 지원, 외국인 자녀 보육료 지원 등으로 부모의 돌봄 부담을 덜 계획이다. 또 아동참여위원회 등 아동이 직접 정책에 참여할 수 있는 장을 확대하고 찾아가는 아동인권 교육 등을 실시해 아동권과 권리의식을 향상해 나갈 방침이다.

순천시는 2022년 WHO 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에 최초 가입한 데 이어, 올해 재인증을 받아 2029년까지 자격을 유지하게 됐다. 순천시는 제2기 고령친화도시 추진 비전을 ‘생태수도 순천, 품격 있는 노년 생활’로 정하고 △노년이 편안하고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 △노년이 존중받는 사회통합 플랫폼 구축 △노년의 건강하고 활동적인 삶 보장이라는 3대 목표 달성을 위해 8대 영역 49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북부복지타운과 45홀 규모 외서파크골프장 건립을 추진, 어르신 복지와 여가·체육 인프라를 확대한다. 참전·보훈 명예수당을 월 15만원으로 인상하고 경로당 활동비를 신설하는 등 국가유공자를 비롯한 어르신 계층에 대한 예우와 생활안정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순천시는 자체 공공의료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방소멸 대응을 위해서는 자체적인 의료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

순천시는 올해 말까지 출연금으로 ‘순천시 필수의료지원재단’을 설립, 응급의료 정책 개발과 지원, 의료 네트워크 확장에 나선다. 연간 4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소아응급·심뇌혈관질환 등 필수의료 분야를 중심으로 지역 내 의료기관이 유기적으로 협력·결합해 대학병원처럼 기능할 수 있는 의료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가 선정한 전국 10개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에 순천성가롤로병원이 지정됐다. 순천시는 지난해 정부합동평가에서는 치매관리 전국 1위를 차지했으며, 치매진단 검사비 지원 확대, 일대일 치매전담운영제 등으로 환자와 가족 모두에게 실질적인 돌봄을 제공하고 있다.

전남 최초로 야간 소아진료가 가능한 ‘달빛어린이병원’을 올해 3곳까지 확대해 순천뿐 아니라 인근 도시의 부모와 아이들까지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여성, 아동, 노인 등 모든 세대가 살기 좋은 가족친화도시를 만들어 나가는 한편, 지역의료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할 공공의료체계를 강화해 도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박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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