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연대해 아시아영화제로 도약
문화

함께 연대해 아시아영화제로 도약

11월 8~12일 광주극장, CGV 광주금남로
‘더 크게 한판’…총 55편 영화 상영
프로그램 섹션화 ·관람 유료화 변화

18일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제14회 광주여성영화제가 영화 유료화와 섹션화 등 새롭게 개편된다.

특히 올해 영화제를 기점으로 광주여성영화제가 아시아여성영화제로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시기로 보고 비전 제시를 위한 특별포럼을 마련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한다.

광주여성영화제 추진위원회는 18일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제14회 광주여성영화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영화제의 개편사항과 주요 프로그램, 주요 작품에 대해 발표했다. 간담회에는 김채희 광주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과 이다혜 광주여성영화제 프로그래머, 허지은 감독이 참석했다.

올해 영화제는 ‘더 크게 한판’을 주제로 11월 8일 오후 7시 광주극장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12일까지 광주극장과 CGV금남로, 온라인 상영관 퍼플레이 등에서 열린다. 이번 영화제에는 총 55편의 영화(장편 17편, 단편 38편)가 상영되며 국내외 게스트와 함께 하는 특별한 프로그램 21개를 준비했다.

올해 캐치 프레이즈 ‘더 크게 한판’은 혐오와 차별이라는 반동이 존재했지만 연대해서 희망으로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았다.

김채희 집행위원장은 “올해는 유독 힘든 뉴스가 많다 보니 힘을 낼 수 있는 주제를 마련해 보자는 이야기가 나왔고 우리가 연대해 새로운 큰 한판을 만들어 내자는 염원을 담아 ‘더 크게 한판’으로 정했다”며 “또한 광주가 아시아 문화도시인만큼 광주영화제를 아시아영화제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기에 더 큰 범위의 영화제를 진행하기 위한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광주여성영화제부터는 큰 변화가 생긴다. 먼저 프로그램 섹션화다. 집행위원회는‘날선낯선’과 ‘피어나는’, ‘선을 넘는 섹션’을 새롭게 추가해 기존에 진행했던 ‘메이드 인 광주’, ‘귄 당선작’, ‘마스터 클래스’ 등 총 11개 섹션을 운영한다.

‘날선 낯선’은 올해 영화제 주제인 ‘더 크게 한판’에 어울리는 영화를 선정해 날카로운 시선으로 새롭고 낯설게 보는 영화를 소개하는 코너다. 상영작으로 호주 전 총리 줄리아 길라드 임기 3년의 기록을 담은 ‘강력한 여성 지도자’ 등이었다. 영화가 끝난 후에는 광주여성정치인들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도 열린다. ‘피어나는’ 섹션에서는 사회차별 속 당당하게 맞선 여성들의 희망을 담은 영화를 만날 수 있다. ‘선을 넘는’ 섹션은 여성이 주체가 되는 장르영화를 소개하는 섹션이다. 장르 또한 SF, 판타지, 호러 등 다채롭다.

올해부터는 개막작과 폐막작을 제외한 영화에 티켓 유료화를 도입한다. 영화 관람료는 5,000원으로 판매수익은 문화예술계 선 순환 구조 생성을 위해 사용된다.

개막작은 남아름 감독의 ‘애국소녀’다. 애국소녀는 스무살이 되던 해 세월호 참사를 마주한 아름이 제도와 관행에 싸우는 페미니스트 활동가 어머니, 고위 공무원 아버지 사이를 교차하며 부모세대가 일궈낸 민주주의에 대해 의문을 풀어가는 내용이다. 가족사와 현대사를 넘나들며 지금 우리의 애국에 대해 다시 질문을 던진다. 작품은 11월 8일 오후 7시 광주극장에서 상영한다.

폐막작은 박재민 감독의 ‘모래 바람’이다. 한국최초의 여자 천하장사를 다룬 다큐멘터리로 2009년부터 10년간 비인기 종목이라는 현실을 극복하고 살아남은 6명의 여자 씨름 선수들이 천하장사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12일 CGV광주금남로에서 관람할 수 있다.

21개의 특별한 프로그램과 이벤트도 준비, 총40명의 감독과 배우, 작가와 활동가 등 다양한 게스트들과 함께한다. 동시대 여성감독을 위해 마련된 마스터 클래스에서는 영화 ‘미쓰 홍당무’의 이경미 감독과의 대화도 준비돼 있다.

광주 지역을 비롯해 전국의 여성 예술인과의 연대를 강화하는 프로그램도 다수 마련했다. 주목할 특별포럼 중 하나인 ‘여성의 영화적 시선: 광주아시아영화제 비전’은 대만영화제 집행위원장 페차로와 홍소인 순천향대 초빙교수 등이 참석해 아시아여성영화제로의 확장을 위한 논의가 진행된다.

극장을 찾기 어려운 관객을 위해 여성영화 전문 스트리밍 서비스 ‘퍼플레이’와 함께 온라인 상영관도 운영된다. 상영작들은 퍼플레이 온라인 상영관에서 관람료 1,000원을 내면 관람할 수 있다. 영화는 사전예매로 25일부터 광주여성영화제 공식홈페이지(http://www.wffig.com/)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나라 기자

개막작 ‘애국소녀’ 스틸컷
폐막작 ‘모레바람’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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