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KIA 양현종 최다 선발승 달성
KIA타이거즈

돌아온 KIA 양현종 최다 선발승 달성

1군 복귀전 6이닝 4K 2실점
KBO 최다 선발 163승 타이
1승 추가시 송진우 넘어 단독 1위

KIA 양현종 /KIA 타이거즈 제공
돌아온 KIA 타이거즈 ‘토종 에이스’ 양현종(35)이 마침내 후반기 첫 승과 함께 KBO 선발 최다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양현종은 지난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4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5번째 도전 끝에 163선발승을 수확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6승과 함께 개인 통산 165승을 기록한 양현종은 최다 선발승 1위 송진우(전 한화 이글스·210승)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송진우는 선발승 163승과 구원승으로 47승을 보탰다. 양현종은 2007년 데뷔 이래 줄곧 선발로만 뛰면서 165승 중 163승을 선발승으로 채우고 남은 2승은 구원승으로 보탰다.

올시즌 꾸준한 기량을 보이며 KIA 마운드의 한 축을 담당한 양현종은 7월 들어 보였던 주춤한 모습이 8월까지 이어졌다. 그는 지난달 6일 SSG 랜더스를 상대로 선발 162승째를 따낸 이후 4번의 등판에서 3패를 당했다. 특히 이 기간 21⅓이닝 동안 17실점(16자책점) 하는 등 에이징 커브의 우려를 사기도 했다. 이에 재정비 차원에서 지난 16일 2군으로 내려간 양현종은 퓨처스에서 등판 없이 재조정 시간을 가졌고 이날 열흘 만에 1군 복귀전을 치르며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2회까지 안타 1개만 내주고 한화 타선을 무실점으로 꽁꽁 묶은 양현종은 3회 흔들렸다. 3회초 선두타자 이진영에게 안타를 내준 양현종은 이도윤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한 뒤 문현빈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헌납하면서 실점했다. 이어지는 2사 2루에서는 노시환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지만 후속타자를 2루수 뜬공으로 잡으면서 추가 실점을 면했다.

초반 흔들렸지만 곧바로 대투수의 ‘노련미’를 보여줬다. 양현종은 4회 삼진 1개를 솎아내며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고 0-2로 끌려가던 4회말 타선에서도 대거 5득점을 뽑아내 양현종의 어깨를 가볍게했다. 양현종은 5회 1사후 이도윤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아웃카운트 2개를 잘 잡으며 실점하지 않았다. 6회에는 볼넷을 내줬으나 무실점으로 봉쇄하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마쳤다.

KIA 타선도 선발 전원이 안타를 뽑아내는 등 장단 18안타를 대폭발해 12득점을 안겨 양현종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양현종은 이제 선발 1승만 추가하면 이 부문 신기록 보유자이다. 안정을 되찾은 양현종이 잔여 경기에서 KBO 선발 최다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을 날이 머지않았다. 노련미를 되찾은 양현종의 대기록 달성이 남은 시즌에도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조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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