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형 작가 인생의 마지막 여정 다룬 ‘웰 다잉’ 출간
문학출판

조선형 작가 인생의 마지막 여정 다룬 ‘웰 다잉’ 출간

‘인간다운 죽음’ 준비하는 삶의 지혜

조선형 작가
“죽음은 피해야 할 공포가 아니라, 준비할 삶의 일부입니다.”

삶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인문학 강의와 저술 활동을 하고 있는 조선형 작가가 인생의 마지막 여정을 어떻게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을지를 묻는 책 ‘웰다잉 well dying’(이담)을 출간했다.

조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죽음을 준비하는 삶, 곧 ‘잘 죽는 것’의 가치를 조명한다. 책은 죽음을 두려움의 대상으로만 보지 않고 누구나 존엄하게 삶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인문학적 성찰에 초점을 맞췄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찾아오는 삶의 마지막 여정이다. 조 작가는 “죽음을 가르치는 일은 곧 삶을 가르치는 일이다”고 말하면서 웰다잉을 단순히 죽음을 준비하는 훈련이 아닌 삶을 되돌아보는 성찰의 과정으로 정의한다.

조 작가는 ‘참살이(웰빙)’, ‘참늙기(웰에이징)’, ‘참죽음(웰다잉)’이라는 개념을 연결지으며 웰다잉이 단지 말기 의료나 장례문화에 국한된 개념이 아님을 강조한다. 웰다잉은 죽음의 연습이 아니라 매 순간을 마지막처럼 충실히 사는 태도를 배우는 과정이라는 조 작가의 말처럼 책은 독자에게 삶의 방향까지 다시 묻게 만든다.

죽음 인식의 중요성도 주목한다. 조 작가는 “우리는 마치 영원히 살 것처럼 욕심내며 바쁘게 살지만 죽음 앞에서는 모든 것이 순간에 불과하다는 걸 깨닫는다”며 “죽음에 대한 준비는 후회 없는 삶의 조건”이라고 말한다.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 행복지수 최하위라는 현실을 마주한 한국사회에 웰다잉 교육은 단순한 죽음 교육이 아닌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철학적 운동이기도 하다. 조 작가는 우리 사회에 이제 막 자리를 잡기 시작한 웰다잉 교육이 여전히 체계적이지 못하다고 진단하며 보다 인문학적인 접근의 필요성을 제시한다.

책에는 웰다잉 교육 현장에 필요한 표준 교안과 실천적 지침도 함께 담겨 있어 실용성과 이론을 동시에 갖춘 교양서로서의 가치를 갖춘다. 무거운 주제를 따뜻하고 쉬운 언어로 풀어내 삶을 돌아보는 계기를 제공하며 일반 독자부터 교육 종사자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읽힐 수 있는 책이다.

조 작가는 “죽음을 통해 삶을 인식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웰다잉의 핵심”이라며 “이 책이 많은 이들에게 아름다운 삶, 참된 죽음을 향한 방향을 제시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 작가는 광주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호남대학교 복지행정대학원에서 석사, 미국 컴버랜드 대학교에서 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사회복지학과 특임교수로 재직 중이며 고려대학교 평생교육원 죽음지도사, 웰다잉 지도사 1급, 웰다잉 전문강사 1급 등 다양한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조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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