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강동훈 “슬라이더 자신…1군 콜업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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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강동훈 “슬라이더 자신…1군 콜업 목표”

소프트뱅크전 5⅓이닝 1실점 호투
“생각 비우고 자신 있게 던졌다”

KIA 타이거즈 강동훈이 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소프트뱅크 호스크 3군과의교류전 등판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조혜원 기자
KIA 타이거즈 2년차 투수 강동훈(25)이 소프트뱅크와의 교류전에서 호투하며 1군 데뷔를 기약했다.

강동훈은 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 3군과의 교류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 6탈삼진을 기록했다. 지난달 24일 롯데전에서 5이닝 4실점을 기록한 강동훈은 이날 선발 투수로 제 몫을 해냈다.

강동훈은 “교류전 2경기에서 모두 패배해서 오늘은 꼭 이기고 싶었고 생각한 대로 던져서 좋다”며 “이전 경기에서 중간중간 흔들렸는데 오늘은 생각을 비우고 몸쪽 공을 많이 던지자는 전략이 잘 통했다. 자신 있게 던지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천안남산초-청주중-청주고-중앙대를 거친 강동훈은 지난 2023년 열린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46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185㎝ 98㎏의 체격을 갖춘 강동훈은 대학 시절에는 긴 이닝을 소화하며 연투 능력을 인정받았다. 최고 구속 150㎞의 직구와 함께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며 선발 투수로서의 자질을 평가받고 있다.

퓨처스리그를 뛰고 있는 강동훈은 지난해 16경기에 등판 3승 6패 평균자책점 5.98을 기록했다. 올해는 8경기 1승 4패를 기록중이다.

강동훈은 “슬라이더가 제일 자신 있는데 오늘은 커브가 잘 들어가서 만족스럽다”며 “일본 타자들은 변화구에 약하다는 분석이 있어서 직구를 중심으로 밀어붙였고 그게 잘 통했다. 특히 어릴 때부터 한일전 명승부를 보며 자라서 일본에는 지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1군 무대는 아니지만 챔피언스 필드에서의 등판도 강동훈에게 특별했다. 강동훈은 “작년 올스타전보다는 관중 수가 적었지만 분위기나 마운드 상태가 훨씬 좋았다. 확실히 함평보다 마운드가 안정적이다”고 말했다.

직구 구속은 현재 140㎞ 초반대지만 점차 몸이 올라오면서 구속과 제구 모두 개선되고 있다. 강동훈은 “초반 적은 이닝을 소화했을 때는 안일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닝을 많이 소화하면서 책임감이 생겼다. 또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잘해야 이 자리에 계속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55⅔이닝을 던졌던 강동훈은 올해 20⅔이닝을 기록 중이다.

강동훈은 “몸 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아픈 곳은 없다”며 “목표는 당연히 1군 콜업이다. 몸 상태를 끌어 올려 더 잘 던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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