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역균형발전 시작은 광주·전남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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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지역균형발전 시작은 광주·전남부터

국민이 바라는 지역균형발전의 첫 번째 과제는 지역 특화산업단지 조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다음으로 지역 의료기관 확충과 중앙행정기관 지방 이전, 광역교통망 확대 등이었다. 이는 대한민국지방신문협회가 의뢰한 여론 조사 결과다. 6월 3일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 선거의 당선인이 깊이 새겨야 할 목소리다. 지방신문협회는 각 지역의 주요 종합일간지가 회원으로 있는 언론단체로 지방의 여론을 지역민과 중앙정부에 가감 없이 전달한다. 가히 국민의 목소리다.

여론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전하는 지역 민심은 우선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지역 특화산업단지를 조성해 달라는 요구였다. 먹고사는 문제가 지역의 가장 큰 관심사인 것이다. 광주·전남 시·도민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지역 특화산업단지 조성이 요구가 가장 많았다. 이어 지역 의료기관 확충(29%), 중앙행정기관 이전(15%), 광역교통망 확대(15%) 등을 새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로 지목했다.

지역 특화산업단지 조성은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다. 더구나 지역경제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는 현실에선 더욱 그렇다. 지역마다 여건이 다르고 과제의 선후의 순서가 다르지만, 광주·전남의 경우 상대적으로 경제적인 낙후가 가장 심하다. 반세기가 넘는 정치적 소외로부터 시작해 경제적 낙후로 이어졌다. 산업단지가 가장 적은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공공의료 기관마저 턱없이 부족하다. 전남의 경우 의대조차 없다. 지역민의 의료 소외가 심각하다. 새로운 정부의 가장 시급한 과제가 광주·전남에 대한 관심과 지원인 이유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나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등 주요 대선 후보들은 전국을 돌며 지역 발전을 약속하고 지역의 현안을 해결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사실 그동안의 경험으로 비춰봐선 이러한 약속을 액면 그대로 믿기 힘들다. 선거가 끝나면 흐지부지되는 경우가 일쑤였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누가 제21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던지 이번 만큼은 정말로 지역균형발전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를 는다. 이재명, 김문수, 이준석 모든 후보들의 약속을 믿고 싶다.

다만, 한 가지 분명히 말해두고 싶은 것은 지역균형발전의 출발은 광주·전남에서부터라는 사실이다. 대선 후보들이 마음 깊이 새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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