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전남도 전파산업 거점 도약 기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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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남도 전파산업 거점 도약 기대 크다

전남도가 전파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한다. 적확하고 현명한 판단이다. 전파 없는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중요하고 신산업으로서의 가치도 매우 높기 때문이다. 실제 전파·전파산업은 우리의 일상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스마폰을 이용해 정보를 얻고 소통하고 문자나 메시지, 영상을 주고받을 수 있는 것도 다 전파 덕분이다. 방송과 통신을 넘어 에너지, 국방, 의료, 우주항공 등에도 전파가 활용된다. 차량에 탑재된 충돌 방지나 자율주행을 위한 레이더도 전파를 이용한다. 차세대 로봇에 필요한 정보, 에너지 공급도 전파가 필요하다. 인간의 생존에 필수적인 물이나 산소와도 같다.

하지만, 우리나라 전파산업의 현주소는 한국표준산업분류에 용어가 없을 정도로 소홀히 취급받고 있다. 전파나 전파산업에 대한 인식과 법제화도 미흡하다. 그 중요성에 비춰 몹시 허술하다.

이런 가운데 전남도가 나주 혁신도시에 호남권 전파측정센터를 개소 해 전파 환경시험, 전파 간섭 해소 지원, 제품 전파 성능 분석 등 국가 차원의 전파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미래 신산업의 핵심기술이자 블루오션으로 전파·정보통신기술을 육성해 인력 양성과 기업 유치에 나선 것은 시의적절하다.

더구나 나주 혁신도시는 국립전파연구원,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광주전파관리소,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전파 및 정보통신기술 분야 공공기관과 함께 농업 및 에너지 분야 공공기관이 입주해 있다. 전파 융복합 산업을 육성하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전남도가 이처럼 우수한 전파정보통신기술 인프라를 기반으로 에너지, 드론, 무인 이동체, 스마트 농업 등 지역 특화산업과 전파기술의 융합을 통해 대형 국책 사업을 유치하고 정보통신기술 산업의 고부가가치화에 나서면 지역 경제 발전은 물론 일자리 창출에도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가 기왕에 한국전파진흥협회,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나주시와 함께 업무협약을 맺고 전파정보통신기술 신산업의 거점도시를 향한 발걸음을 시작한 만큼 지역 기관이나 지역 대학 등과도 연계해 지역 거점 전파 플레이그라운드 등 대형 사업을 선제적으로 기획해 전파산업의 전진기지가 되길 바란다. 정부도 전파산업과 관련한 법과 제도 정비는 물론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에 나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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