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우리나라 전파산업의 현주소는 한국표준산업분류에 용어가 없을 정도로 소홀히 취급받고 있다. 전파나 전파산업에 대한 인식과 법제화도 미흡하다. 그 중요성에 비춰 몹시 허술하다.
이런 가운데 전남도가 나주 혁신도시에 호남권 전파측정센터를 개소 해 전파 환경시험, 전파 간섭 해소 지원, 제품 전파 성능 분석 등 국가 차원의 전파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미래 신산업의 핵심기술이자 블루오션으로 전파·정보통신기술을 육성해 인력 양성과 기업 유치에 나선 것은 시의적절하다.
더구나 나주 혁신도시는 국립전파연구원,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광주전파관리소,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전파 및 정보통신기술 분야 공공기관과 함께 농업 및 에너지 분야 공공기관이 입주해 있다. 전파 융복합 산업을 육성하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전남도가 이처럼 우수한 전파정보통신기술 인프라를 기반으로 에너지, 드론, 무인 이동체, 스마트 농업 등 지역 특화산업과 전파기술의 융합을 통해 대형 국책 사업을 유치하고 정보통신기술 산업의 고부가가치화에 나서면 지역 경제 발전은 물론 일자리 창출에도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가 기왕에 한국전파진흥협회,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나주시와 함께 업무협약을 맺고 전파정보통신기술 신산업의 거점도시를 향한 발걸음을 시작한 만큼 지역 기관이나 지역 대학 등과도 연계해 지역 거점 전파 플레이그라운드 등 대형 사업을 선제적으로 기획해 전파산업의 전진기지가 되길 바란다. 정부도 전파산업과 관련한 법과 제도 정비는 물론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에 나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