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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영암군에 따르면 올해부터 ‘조선업 신규 및 재취업자 이주정착금’을 영암형 지역사랑상품권 ‘월출페이’로 지급하고 있다. 2022년부터 전남도와 함께 조선업 전입 인력에게 월 25만원씩 12개월 동안 300만원의 이주정착금을 현금으로 지급했다.
영암군은 올해 3월부터 정착금 제도 참여자를 모집했다. 정착금 지급요건을 충족하는 신규·재취업자 24명에게 지난달 600만원을, 이달에는 30명에게 750만원을 지급했다. 나머지 8명은 입사 3개월 요건을 충족하는 달부터 이주정착금을 지급한다.
월출페이 대행업체의 자료에 따르면, 4월 15일부터 5월 9일까지 지역상권에 풀린 이주정착금은 442만원이다. 지급된 600만원 월출페이 중 최소 74%가 지역상권에서 사용된 셈이다.
지역화폐는 외식업체, 생필품 판매업체, 의료기관 등 영암 가맹점 100곳 이상에서 쓰였다. 마트와 편의점의 이용 비율이 높고, 식당과 주유소, 병·의원과 약국, 이용숙박업 등에서도 다양하게 사용됐다.
이달에 지급된 이주정착금이 비슷한 기간에 비슷한 비율로 쓰일 경우, 1,000만원이 지역상권 안에서 돌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부산에서 조선업 일자리를 찾아 영암으로 전입한 김상진씨(57)는 “이주정착금을 받아 생활비 부담을 줄였다”며 “지원금을 지역화폐로 받으면서 마트, 식당, 주유소 등 지역 상권 이용이 늘었다”고 말했다.
영암군의 이주정착금은 지난해 1월 1일 이후 전입·취업한 이에게 지급된다. 조선업 신규 취업자나 조선업 2년 이상 종사 경력의 재취업자가 영암군 홈페이지 ‘고시공고’의 제출서류를 작성해 영암군 기업지원과에 방문·팩스로 신청하면 된다. 팩스로 접수할 경우, 전화로 사전 연락 해야 한다.
김명선 영암군 기업지원과장은 “영암 쌀 소비, 지역화폐 구매 등 대불산단 조선업 기업들이 지역에서 생산된 부를 지역경제에 먼저 투입하는 지역순환경제를 주도하고 있다”며 “이주정착금 제도를 포함해 기업과 직원, 지역사회가 상생하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는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최복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