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26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연합뉴스 |
김도영은 26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김도영은 기자단 투표 101표 중 95표로 득표율 94.06%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빅터 레이예스(3표·롯데 자이언츠) 등 경쟁자를 큰 표 차이로 따돌렸다.
이날 시상식에서 타격 부문 장타율과 득점 부문에서 수상한데 이어 최고의 영예인 MVP까지 쓸어담으면서 3관왕을 차지했다.
김도영은 올 시즌 타격 3위(타율 0.347) 득점 1위(143점), 장타율 1위(0.647), 홈런 2위, 최다안타 3위(189개), 출루율 3위(0.420)에 오르며 KIA의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김도영이 기록한 143득점은 역대 한 시즌 최고 기록이다. 아울러 안타-2루타-3루타-홈런 순으로 사이클링히트(히트 포 더 사이클)를 해내 역대 최연소 두 번째 사이클링히트이자 역대 2호 내추럴 사이클링히트도 작성했다.
이로써 KIA는 역대 최초로 10번째 MVP를 배출한 구단이 됐다. 앞서 전신 해태타이거즈 시절부터 김성한(1985년·1988년), 선동열(1986년·1989~1990년), 이종범(1994년), 윤석민(2011년), 양현종(2017년) 등을 배출했던 KIA는 김도영 MVP 수상으로 역대 최다 MVP 배출팀이 됐다.
2003년 10월 2일생 김도영은 만 21세 1개월 24일의 나이로 역대 야수 최연소 MVP에 등극하기도 했다. 종전 기록은 1997년 MVP 이승엽(삼성)이었다. 이승엽도 만 21세의 나이에 MVP를 받았으나 8월생으로 김도영보다 생일이 2개월 빠르다. 김도영은 트로피와 함께 소속팀의 모기업인 기아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9을 부상으로 받는다.
신인왕은 두산 베어스 우완 불펜 김택연(19)이 차지했다. 유효표 101표 중 93표를 얻은 김택연은 한화 이글스 황영묵(3표)을 제치고 생애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신인왕 트로피와 상금 300만원을 품에 안았다.
이날 MVP와 신인왕은 한국야구기자회 회원사와 각 지역 언론사 소속 취재기자들의 온라인 투표로 결정됐다. MVP는 총 18명의 후보가 경쟁했고, 신인왕은 6명이 후보에 올랐다. 투표인단은 정규시즌 종료 후 후보 중 1명씩을 기표했고, 투표 결과는 이날 현장에서 공개됐다.
한편 KIA는 투타부문별 시상에서도 다수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투수에서는 네일(2.53)이 평균자책점상을, 정해영(31개)이 세이브상을 각각 받았다. 유격수 부문에서는 박찬호가 부문별 수비상의 주인공이 됐다
/조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