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만성 |
어느 날 구두가 내게 말을 걸었다.
“내겐 광이 생명인데, 네게는 무엇이 생명이야?”
내가 소년에서 청년으로, 청년에서 중년으로 성장한 과정은 삶의 광을 내는 여정이었다. 광은 남에게 보이는 나의 노력이었지만 한편으론 곶감의 분과 같이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우러나오는 무엇이길 바랬다. 그런 생각이 한 편의 소설이 되었고, 나는 이 소설에서 누군가에게 물려줄 수 있는 유산으로서 광을 말하고 싶었다. 누구나 자기만의 광을 가지고 있다. 그것이 가치 있을 때 더욱 빛나리라 믿는다.
매사 자신감을 가지려고 노력했는데 소설만큼은 그 곁을 쉽게 내주지 않았다. 무작정 열심히 쓰는 길 밖에는 없었다. 부족한 작품의 가능성을 보아준 심사위원과 기회를 준 전남매일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인생이라는 마라톤의 반환점을 돈 요즘!
페이스메이커로 함께 뛰는 가족, 아내와 삼남매는 내게 든든한 후광이고 힘이며 자랑이다. 늘 격려해주는 생오지의 문순태, 은미희 선생님께 감사하다. 소설가의 길을 가도록 기회를 준 김명희 선생님도 그립고 고맙다. 나도 소설을 통해 누군가를 지지하고 응원할 수 있는 길을 가고 싶다. 새로운 길을 나서는데 결코 두렵지는 않다. 있는 힘을 다하고, 기도하면서 그 길을 진득하게 걸어갈 것이다.
-1969년 고흥 거금도 출생
-전남대 신문방송학과 졸업
-한화투자증권 재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