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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뭐야?”
아이는 한참을 생각하다 말했다.
“선생님은 꿈이 뭐예요?”
아이의 질문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어른이 되고 한 번도 받아보지 못한 질문이었다. ‘나도 꿈이 있었나? 내 꿈은 뭐였지?’라는 생각이 꼬리를 물었다.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책을 만들며 갈증을 느꼈다. 그렇게 글을 쓰기 시작했다.
“선생님이 쓴 건데 한 번 읽어봐 줄 수 있어?”
아이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내 글을 읽었다. 아이가 글을 읽다 웃으면 내 마음이 더 크게 웃고 찌푸리면 괜스레 긴장됐다. 동화를 쓰며 꼬리를 물었던 생각의 답을 찾았다. 아이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글을 쓰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된 것이다.
그렇게 한 해, 두 해가 흘렀다. 아이들과 나눈 글이 몇 편이 됐다. 그러자 어른이 되고 처음으로 생긴 꿈을 자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른도 꿈이 있어야 하고 그 꿈을 모두에게 응원받고 싶다는 욕심에서였다. 그러면 더 오랜 시간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며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당선 전화를 받고 가장 먼저 든 감정은 감사함이었다. 지금 걷고 있는 꿈의 가능성을 본 심사위원과 전남매일, 함께 꿈을 꾸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항상 응원해준 부모님, 사랑하는 가족, 존경하는 동료 선생님들과 친구들에게도 감사하다. 앞으로도 천천히 누군가와 함께 걸으며 행복한 꿈을 그려가는 작가가 되도록 하겠다.
-1979년 광주 출생
-한국교원대 졸
-곡성 옥과초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