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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 봄나들이>
내일부터 황룡강·홍길동테마파크서 홍길동축제
28일부터 제1회 백양사 애기단풍 새싹축제 함께
남도 곳곳이 노랗고 붉은 봄꽃 축제로 한창이죠? 여기에 신록까지 아름다운 곳이 있습니다. 이번주 길따라 떠나볼 곳, 엘로시티 장성으로의 봄나들이는 어떨지요?
장성의 대표 봄 축제 ‘홍길동 축제’가 처음으로 축제기간을 4월로 당기고 여느 때보다도 풍성해진 볼거리와 이색적인 재미로 주말인 22일부터 30일까지 9일간 펼쳐집니다.
올해로 18회째를 맞고 있는 장성 홍길동 축제는 ‘길동이와 함께 하는 황룡강의 봄’을 주제로 황룡강과 홍길동테마파크를 연계해 진행됩니다.
유채로 채워진 황룡강에서는 봄꽃 테마로, 홍길동 테마파크에서는 청소년 체험 프로그램으로 운영합니다. 축제장인 황룡강과 홍길동 테마파크 두 곳을 연결하는 셔틀버스도 무료로 운행해 관람객들의 이동 편의를 높였구요.
9일간 열릴 축제는 총 24개 공연과 38개 체험행사, 8개의 놀이기구, 8개의 전시행사가 진행되고, 장성 농특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판매장과 음식점 등도 함께 운영됩니다.
먼저 축제 첫날인 22일 저녁 공설운동장에서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이 열리고, 태진아, 우연이 등 국내 정상급 인기가수의 축하공연과 군민노래자랑, 불꽃놀이가 이어져 축제의 첫날 밤을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입니다.
특히 24일에는 주무대에서 드라마 ‘역적’에 연산군으로 출연중인 인기배우 김지석씨가 직접 축제장을 찾아 팬 사인회를 열고, 드라마 OST 주제곡을 부른 가수 안예은씨 공연이 진행됩니다.
이번 축제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볼거리 중 하나는 황룡강변 유채꽃입니다. 황룡강 양쪽에 약 7만 평방미터 규모로 조성된 유채꽃이 만개해 이 일대를 노란빛으로 물들여 옐로우시티 장성다운 노란 세상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가을 ‘장성 가을노란꽃잔치’에서 전동열차가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올해도 전동열차를 타고 유채를 배경삼아 강변 바람을 맞으며 달려볼 수 있구요.
여기에 수상 자전거를 타고 황룡강변 위를 유유히 달려 보는 시간까지 다양하게 마련돼 있습니다. 유채꽃밭에서는 문화예술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시화전과 타일아트, 수채화, 야생화 전시 등 특별한 전시회가 열려 색다른 볼거리가 더해질 예정입니다.
관람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공연으로 옐로우콘서트, 가족음악회, 황룡가든음악회, 유채꽃 콘서트, 버스킹 등 여러 장르의 음악공연과 매직공연, 홍길동 퍼포먼스 등이 인파가 몰리는 주말을 중심으로 개최됩니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즐길 수 있는 병영체험(전차 탑승)과 도예체험장이 설치되고, 어린이들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산채 탈출게임과 메뚜기잡기 체험, 에어바운스, 워터에어볼, 홍길동 4D 상영관이 운영됩니다.
장성 백양사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애기단풍 새싹축제가 열립니다.
오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백양사 대웅전 앞마당, 쌍계루, 일광정, 우화루에서 10일간 열리는 행사는 신록愛 문화나눔 콘서트, 인문학 특강, 전통낙화놀이 등 다채롭게 진행됩니다. 인문학특강은 이석형 산림조합중앙회장, 월호스님이 강사로 나섭니다.
부처님 오신 날 법요식, 봉축음악회, 전통낙화(불꽃)놀이가 열리고, 사찰음식의 명인인 정관스님의 발우공양 시연과 사찰음식 시식도 함께 진행됩니다. 이밖에도 문화 나눔 미니콘서트, 최규일의 전각 퍼포먼스 전통옹기전 등이 마련됩니다.
연중 가장 아름다운 때인 신록이 시작되는 4월, 엘로시티 장성 황룡강에서 유채밭의 풍광도 즐기고, 푸른 새싹 잔치가 열리는 백양사에서 싱그럽고 풍요로운 휴일 맞으시길 바랍니다.
◇함께 둘러볼 곳
축령산 국내 최대 난대 조림성공지인 장성 축령산 편백숲입니다. 춘원 임종국 선생이 평생을 바쳐 이룬 숲으로 치유기능을 통해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건강 증진을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조성한 산림입니다. 축령산 치유의 숲은 다양한 산림의 환경요소를 활용해 산림치유 지도사가 산림치유 프로그램과 숲해설을 진행하고 있구요. 숲길에 들어서면 피톤치드 향 가득한 숲을 즐길 수 있죠.
필암서원 선조 23년(1590)에 하서 김인후(1510∼1560)를 추모하기 위해서 그의 고향인 기산리에 세워졌다고 전해집니다. 1597년 정유재란으로 불타 없어졌으나 인조 24년(1624)에 다시 지었다고 하죠.
현종 3년(1662)에 임금께서 ‘필암서원’이라고 쓴 현판을 직접 내려보내 주셨다고 하구요. 수혜를 입어 1627년에 지금의 자리로 옮겨 세워졌습니다.
공부하는 곳을 앞쪽에, 제사지내는 곳을 뒤쪽에 배치한 전학후묘(前學後廟)의 형태로 휴식처가 되는 확연루를 시작으로 수업을 받는 청절당, 그 뒤에 학생들이 생활하는 공간인 동재와 서재가 있습니다.
청절당의 처마 밑에는 윤봉구가 쓴 ‘필암서원’ 현판이 걸려있고, 대청마루에는 동춘 송준길이 쓴 현판이 달려 있죠. 또한 확연루의 현판은 우암 송시열이 썼고 사당의 동쪽에는 경장각이 있는데, 보물로 지정된 서책이나 문서 등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이들 자료는 주로 18세기∼20세기 초 전래된 것으로서, 당시 지방교육과 제도 및 사회·경제상, 학자들의 생활상 등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죠.
◇먹을거리
장성의 먹을거리가 축제장 주변으로 많은데요. 그 중 꿩을 직접 사육해 제공하는 신선한 꿩요리 전문 맛집도 있구요. 퓨전 먹거리로 건강한 자연밥상을 테마로 준비하고 있는 맛집이 있습니다. 자연밥상은 로컬푸드와 슬로푸드를 이용한 밥상으로 건강을 찾는 분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죠.
2014년 2월부터 격주 주말, 남도 여행 소식으로 힐링을 선사해 온 정수정의 ‘길따라 맛따라’가 4월을 끝으로 연재를 마칩니다. 5월부터는 전남문인협회와 함께하는 문학마당이 격주간 연재돼 아름다운 문학의 향기를 전합니다.
/정수정 <내고향TV 남도방송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