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산수유마을 산수유축제
길따라 맛따라

구례 산수유마을 산수유축제




수줍은 손짓…노랗게 핀 봄

‘영원한 사랑을 찾아서’주제
18일부터 구례산수유축제
지리산온천관광단지 일원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진행


섬진강을 따라가는 길 노란 산수유꽃이 지리산 자락에서 그 고운 자태를 드러내며 봄소식을 전합니다. 산동면 현천마을의 산수유는 그야말로 꽃대궐인데요. 구례산수유마을 샛노란 산수유 나무 아래 꽃놀이를 즐겨볼까요.



이번주 산수유축제가 시작됩니다. 올해로 18회째를 맞는 구례산수유꽃축제는 18일부터 26일까지 9일동안 산수유마을, 지리산온천관광지, 산수유사랑공원 일원에서 열립니다.
전국 산수유 생산량의 68%(230t)를 이곳이 담당하고 있다고 할 정도로 구례산수유는 지천으로 널려 있습니다.
구례군 전체에 산수유나무 11만 그루가 심어져 있는데 이 중 대부분인 9만 5,000그루가 산수유마을로 불리는 산동면에 있죠.
‘영원한 사랑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풍년기원제를 시작으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산수유 하트 소원지 달기를 비롯해 축제장 주요 포인트를 찾아가 보는 스탬프 랠리, 영원한 사랑을 다짐하는 사랑의 열쇠 걸기가 펼쳐지구요. 지리산 나들이장터를 비롯해 산수유꽃 산책길, 연예인 출연 문화공연 등이 열립니다.
올해는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맛과 위생이 뛰어난 음식점으로 대폭 개선했다고 하구요. 임시주차장을 확대 운영하고 교통안내 요원을 추가 배치하는 등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다양한 대책이 마련됐습니다.
특히, 축제장 일원을 일방통행 구간으로 지정하고 셔틀버스를 운영한다고 하구요. 임시 주차장을 이용한 후 도보로 이동하면 훨씬 더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축제 홈페이지와 홍보물을 통해 교통정보를 사전에 확인해 둔다면 더욱 즐거운 축제를 즐길 수 있겠죠.
축제장 인근에는 우리나라 최고 수준의 수질을 자랑하는 지리산온천이 있어 축제장에서 다양한 프로그램도 즐기고 지리산온천에서 힐링의 시간도 가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 지금이 제철인 지리산 고로쇠약수와 함께 지역 농민들이 생산한 로컬푸드, 품질 좋은 구례 산수유 제품 등을 구매할 수 있는 지리산 나들이장터도 함께 합니다.
산수유 꽃길따라 걷는 즐거움도 크죠.
지리산나들이장터~구산공원~방호정~산수유사랑공원~수석공원, 산수유문화관~반곡마을~평촌마을~평촌교 구간에서 문화관광해설사가 동행하는 ‘산수유 꽃길따라 봄 마중하기’ 프로그램이 운영됩니다.
축제추진위 홈페이지에서 선착순 참가 신청을 받는다고 하니까요. 가족과 함께 봄 향기를 물씬 맡을 준비 하고 떠난다면 더욱 풍성한 여행이 되겠죠.
산수유꽃 개화 시기와 축제 일정, 축제 프로그램 참가방법, 교통, 숙박 등 여행정보는 구례군 문화관광 홈페이지와 산수유꽃축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수정 <내고향TV 남도방송대표>





■함께 둘러볼 곳
◇해피 구례향교= 구례군은 선비들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해피 구례향교’를 3월부터 11월까지 운영합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청소년 격몽학교’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에 진행됩니다. 전래놀이, 선비의 육례, 자연미술 등 일상에서 접하기 어려운 전통문화를 배울 수 있습니다.
또 일반인을 대상으로 ‘논어집주강독’, ‘정좌- 선비의 명상’, 한문과 서법의 기초를 배울 수 있는 ‘서당한문’도 열립니다. 이 밖에도 명사초청 인문학 강연, 내 고장 선비문화 탐방, 상춘객의 하루, 문화 공연 등 다채로운 강좌가 예정돼 있습니다.

◇압화박물관= 꽃은 열매를 위한 것인데, 인간은 그 꽃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어하죠? 꽃잎을 비롯해 잎과 줄기 등을 말리고 염색하고 눌러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키는 압화 기술은 그렇게 발전했다고 합니다.
식물 생태의 보고 구례는 야생화로 유명하다고 해요. 국내에서 유일하게 운영되던 압화전시관이 한국압화박물관으로 승격됐다고 합니다. 2002년부터 ‘대한민국 압화대전’ 수상작들과 식물 표본, 제작 도구 등이 전시돼 있구요.
그림 뿐 아니라 압화의 용도가 다양하다고 하는데요. 조명등과 자개 등 장식품에도 쓰인다고 합니다.
박물관 바로 옆 압화체험교육관에서는 예약(010-2911-2593)하면 자신이 직접 만든 압화 작품을 소장할 수 있는 체험이 가능합니다. 체험 과정은 열쇠고리(8,000원), 손거울·다이어리·컵 받침(각 1만2,000원)이구요.
박물관과 체험관은 오전 10시~ 오후 4시 30분까지 운영하며 매주 월요일 쉽니다.

◇운조루= 운조루의 나눔과 배려의 정신을 볼 수 있는 운조루 유물전시관이 지난해 개관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운조루는 조선 후기 귀족 주택의 모습을 잘 나타내는 건축물 중 하나로 중요민속자료 제8호로 지정됐구요. 운조루에 소장되어 온 유물들이 여러 차례 도난을 당하면서 유물의 체계적인 보존, 관리를 위해 운조루 유물전시관을 개관하게 됐다고 합니다.
운조루 창건주 류이주의 후손들은 운조루가 지금까지 잘 유지될 수 있었던 이유는 특별한 정신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운조루에는 유명한 뒤주가 하나 있는데, 뒤주에는 ‘타인능해’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습니다. 타인능해는 ‘타인도 열게 하여 주위에 굶주린 사람이 없게 하라’라는 뜻으로, 마을의 배고픈 사람들이 언제든지 와서 필요한 만큼 쌀을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고 전합니다. 운조루는 또 지붕 위 굴뚝을 찾기가 어려운데요. 끼니를 거르는 사람들이 굴뚝 연기를 보며 소외감과 배고픔을 느끼지 않도록 운조루의 굴뚝은 눈에 띄지 않게 숨어 있다고 하네요.
운조루 유물전시관에서는 할아버지와 손자가 100년 동안 쓴 생활일기부터 운조루 현판, 생활민속품 등 운조루의 삶과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유물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먹을거리
참게 자체에서 나는 비릿한 흙냄새를 잡아주는 고사리, 호박, 토란줄기, 무, 들깨가루를 함께 넣어 자글자글 끓여낸 탕에 참게가 실하게 들어 있는 참게탕 한 뚝배기. 된장, 고추장이 들어가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맛에 반하게 되죠. 게 껍데기에는 몸에 좋은 키토산 성분이 많다고 하니까요. 봄바람에 입맛이 없다 하는 이들에겐 그만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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