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 해양 테크노폴리스 구축 나선다
기획

진도군 해양 테크노폴리스 구축 나선다



진도항·팽목항 개발로 동북아 물류 중심지 부상
조류발전·전복 양식 등 다양한 해양산업도 추진

진도군이 팽목항과 진도항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깨끗한 자연환경과 풍부한 해양자원을 바탕으로 해양 테크노폴리스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다 지역민들의 소득을 실질적으로 높여 줄 해삼과 전복양식을 비롯한 각종 해양수산업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토의 최서남단에 위치한 진도군은 동북아와 연근해 어업기지 역할을 해왔다. 최근들어 진도군은 해양 생물, 해양 관광, 해양 에너지, 해양 물류가 어우러진 해양 테크노폴리스 구축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진도군은 맑고 깨끗한 바다와 연평균 13도의 따뜻한 기온, 중국·동북아를 연결하는 지정학적 위치, 다양한 해양 생물자원 등 무궁무진한 해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또 유인도 45개, 무인도 185개 등 모두 230개의 섬이 자리하고 해안선은 583.1㎞로 전남지역의 9%를 점유하고 있는 등 해양관련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풍부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진도군은 이처럼 풍부한 해양자원과 지리적인 여건을 최대한 활용해 동북아 물류·관광지로서 발전해 나간다는 전략을 추진중이다.

▲팽목·진도항 개발 박차
최근 진도 팽목항이 원양어선과 근해어업을 하는 어선들로 북적이고 있다.
WTO와 FTA 영향으로 유류비 등 각종 경영압박을 받고 있는 선단들이 육지와 가장 가까운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 항만시설로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진도군은 이같은 변화의 흐름을 파악, 진도항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현재 연안항 개발사업이 진행 중인 팽목항을 중심으로 서망항과 주변 지역을 포함해 개발계획을 수립, 국토해양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국가어항인 서망항은 10년전부터 이용 어선이 급격히 증가해 2010년부터 국비 120억원을 투입, 재정비 사업을 진행중이다. 또 진도항도 5,0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새롭게 개발되고 있어 조만간 진도군은 최고의 항만시설을 잇따라 보유하게 된다.
군은 진도항을 비롯한 주변 953만㎡에 2025년까지 3조 2,711억원을 투입, 단계적 개발을 통해 크루즈, 마리나 항만 등 해양레저복합시설과 해양박물관, 가족호텔 등 관광휴양시설, 대규모 수산물 종합 가공단지를 갖춘 종합항만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해양 신재생 에너지사업
진도군은 해양관련 신재생 에너지 산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진도군 해안가 일대에 세계 최대 규모의 조류발전단지가 들어설 전망이다.
국립해양조사원 등의 각종 연구와 실측 조사에서 울돌목, 장죽수도, 맹골군도 등 진도 해안가 일대가 조류 발전의 최적지로 꼽히면서 세계적 기업들이 실증단지를 잇따라 설치, 운영하는 등 발전단지 건설에 탄력이 붙었다.
진도군 군내면 울돌목과 조도면 장죽수도.맹골군도 일대에 조류발전기를 시험 가동 중이거나 시험 발전을 마친 업체는 한국해양연구원, 현대중공업, 독일 포이트 하이드로사와 기술협력을 체결한 ㈜레네테크 등 3개사다.
군은 풍부한 수량과 빠른 조류 등 여건이 뛰어나 단기간에 조류발전산업이 제자리를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천혜의 양식 섬
진도군은 서·남해안의 교차지점으로 다른 지역과 비교할 때 천혜의 양식조건을 가진 보배로운 섬이다. 이처럼 양식에 적합한 최적의 여건에도 아직 개발되지 않은 곳이 많아 청정한 환경을 잘 보전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김과 전복 종묘는 국내 최대 생산 규모를 보이고 있으며 고부가가치 산업인 전복과 해삼양식을 집중 육성, 수산물 1조원 생산을 목표로 세부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진도군은 해양수산 종합발전계획이 완성되면 보다 체계적인 양식산업 발전이 가능해 지역민들의 소득도 대폭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최상의 양식조건을 갖춘 진도군 조도면 해역 서남해 저층냉수대를 적극 활용해 양식산업을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군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중국 대련장자도어업집단주식회사 한국지사와 지난 2010년 10월 29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일본의 원전사고 등으로 잠시 양식장 개발에 소홀했으나 최근 8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군은 이 회사를 통해 조도면, 진도읍 해역 일원에 2억달러 규모의 중국 자본을 유치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해삼·전복양식산업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은 해삼·전복산업 프로젝트가 유치되면 진도에서 생산되는 모든 농수산물의 브랜드 가치 제고는 물론 특산품에 대한 인지도도 높아져 수출물량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도= 박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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