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나왔어요 - 전남매일
새책 나왔어요
문학출판

새책 나왔어요

◇이방인들의 영화=한국 독립영화는 우리 곁을 스쳐 지나가면서도 우리 곁에 머물고 싶어 하는 이방인이다. 이방인의 자리에서 대안적, 실험적, 저항적 영화 운동을 벌인 한국 독립영화에 관한 기록이다. 한국 독립영화는 민중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사회적으로 소외되거나 역사적으로 잊힌 이들에게 이름을 부여한다. 그리하여 관객인 우리의 감각을 재구성하고 사회를 바라보는 새로운 눈을 갖게 만든다. 저자인 영화연구가 이도훈씨는 미지의 관객이 이름 없는 영화와 만나 우정을 나누고 공동체를 형성하는 것을 꿈꾼다. 그것은 한국 독립영화가 우리에게서 안식처를 찾고, 우리 또한 한국 독립영화에서 안식처를 찾는 공통적 변화의 순간에 대한 꿈이다. 갈무리.

◇반=이운묵 시인의 두번째 시집. 우주적, 자연적, 인간적 시세계의 모티브를 기반으로 했다. 우주를 비롯한 자연의 모든 사물과 관계에서 다양한 모양과 관계를 탐구하고 그 중심에는 반드시 반의 경계가 균형과 조화를 이룬다는 시인의 생각이 담겼다. 시인의 첫번째 시집 ‘춤추는 동그라미’때보다 그 사유의 깊이나 넓이 그리고 더욱 경도된 시선의 확장성, 성찰과 통찰을 엿볼 수 있다. 삶의 희로애락의 경계를 넘나드는 일, 기쁨과 괴로움, 슬픔과 아픔도 반씩 오가는 관계를 돌아본다. 인문의숲.

◇자연은 언제나 인간을 앞선다 =야생동물 다큐멘터리 제작자이자 진행자인 패트릭 아리가 30가지 동물을 선별, 교통·건축·우주탐사·의학 등에 미친 이들의 영향을 분석했다. 극한의 환경에서 독특한 방식으로 살아가는 동물들의 모습은 언제나 인간에게 영감을 줬다. 은밀히 인간의 피를 빨아먹는 모기의 입은 무통 주삿바늘을 만드는 데 일조했고, 가시 범위가 180도에 이르는 바닷가재의 눈은 우주를 관찰하는 데 사용되는 엑스선 망원경 기술의 토대가 됐다. 이렇게 인간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만든 여러 발명품과 기술은 자연에서 비롯된 경우가 상당하다. 시공사.

◇여기는 ‘공덕동 식물유치원’입니다 =수필가인 백수혜씨는 트위터에 ‘공덕동 식물유치원’ 계정을 개설하고, 모든 재배 방법을 동원해 ‘유기된’ 식물을 키운다. 그리고 되살린 식물을 사진 찍어 사연과 함께 분양 글을 올리고, 입양자를 만나 졸업시킨다. 마치 아동을 졸업시키듯, 저자는 ‘공덕동 식물유치원’에서 식물을 졸업시킨다. 책은 공덕동 식물유치원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야기를 담았다. 세미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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