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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1호선을 소재로 한 이번 연작시집은 △대한민국의 동맥 △구로에서 인천까지 △회기에서 연천까지 △가산디지털단지에서 평택까지 △수도권을 지나서 등 5부로 구성돼 100여편의 시를 수록했다.
호남선 고속열차가 출발하는 곳을 그린‘용산역’을 비롯해 수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신도림역’, 그리고 수도권 밖에 있는 ‘온양온천역’ 등 현실적인 공간인 지하철역을 시적으로 형상화한 점이 눈에 띈다.
김관식 시인은 ‘시인의 말’을 통해 “수도 서울의 동맥 기능을 수행하는 서울 지하철 1호선은 수도권 서민들 생활의 일부이며 정치·경제·사회·문화 모든 생활문화의 복합 공간”이라며 “수도권 생활공간 중 가장 중요한 이동로인 서울 지하철 1호선을 소재로 연작시를 시도했는데 정보와 시적인 재미를 함께 아우르다 보니 시적인 효과를 생생하게 살려내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시가 생활과 분리될 수 없다는 생각으로 도전한 이번 시 작업이 많은 사람에게 사랑과 공감을 받는다면 작은 기쁨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나주 출신인 김관식 시인은 1976년 전남일보 신춘문예 문학평론으로 등단, 시집 ‘가루의 힘’ 등 18권, 동시집 ‘토끼 발자국’ 외 17권, 문학평론집 ‘한국현대시의 성찰과 전망’ 외 9권 등을 내며 문학 전 장르에서 활발하게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나주 집필실에서 글을 쓰며 사단법인 한국문학협회 자문위원, 계간 창작산맥 운영이사, 격월간 서정문학 운영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조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