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에이텍, 안정·내구성 바탕 '감성품질'로 경쟁력 확보 - 전남매일
대유에이텍, 안정·내구성 바탕 '감성품질'로 경쟁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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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에이텍, 안정·내구성 바탕 '감성품질'로 경쟁력 확보

■자동차 시트 생산 전문 기업 대유에이텍 가보니
디테일서 오는 소비자 만족도 초점
불량 최소화 목표 협력사 소통·감사
자체 연구개발 시험항목 적용 특징
24년 무분규…노사문화 '대통령상'

8일 오전 대유에이텍 제4공장에서 작업자들이 캐스퍼에 들어갈 자동차 시트를 조립하고 있다.
자동차를 구성하는 수 많은 부품들 중 사람과 가장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자동차 시트. 우리와 가장 가까이 있지만 단순한 의자의 기능이 전부라고 생각했던 시트에 대한 생각을 한 번에 깨준 곳이 있다. 광주 광산구 소촌동에 위치한 대유에이텍이 바로 그곳이다.

8일 오전 찾은 대유에이텍은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분주했다. 오전 7시부터 공정을 시작하는 이곳은 시트를 제조하는 1·2·4공장과 헤드레스트와 암레스트를 생산하는 3공장까지 총 4개의 공장을 통해 연간 50만 대 이상의 자동차 시트를 생산하고 있다.

이날 찾은 곳은 기아 쏘울, 셀토스 등의 시트를 만드는 2공장과 광주글로벌모터스의 경형 SUV인 ‘캐스퍼’의 시트가 만들어지고 있는 4공장.

자동차 시트 공정은 ▲부품 입고 ▲백프레임 서브 및 조립 ▲쿠션 서브 및 조립 ▲안전부품 조립 ▲전장검사(옵션사항 확인 및 작동유무 검사) ▲완성검사(사양, 외관품질, 작동력 검사) ▲제품입고 ▲오토랙 보관 등 총 8단계로 이뤄진다.

그중에서도 대유에이텍이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바로 ‘감성품질’. 안정성과 내구성 등 품질은 물론이거니와, 디테일한 부분에서의 차이가 소비자의 만족도를 결정짓는다는 신념 아래 사소한 것일지라도 다시 한번 꼼꼼히 살펴 세세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는 것이다.

실제 작업자들은 공정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할 수 있는 가죽 시트 내 주름 하나까지도 스팀을 통해 세밀하게 잡아내며, 소비자들이 마감 처리를 확인하기 어려운 하단까지도 섬세하게 작업한다. 이 모든 과정을 기계가 아닌 사람의 손으로 직접 하는 것 또한 특징이다.

조립 사이사이에 전장검사와 완성검사 등 다양한 공정을 추가해 사람이 앉았을 때 시트 조절이 부드럽게 되는지, 추가 옵션 사항 등은 잘 작동하는지에 대한 검사를 통해 불량률 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다. 대유에이텍은 초과불량률에 등급을 부여해 안전품질점수와 초과비용으로 제품 불량률을 산출하는 품질관리지수인 ‘Q-cut’(Queue-cut)을 적용, 지난해 2020년 대비 약 24%의 비용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공정 과정뿐만 아니라 불량률 개선을 위해 유관부서 및 협력사가 함께하는 자체 품질 검사 활동인 ‘품질 감사’를 매주 실시하는 등 협력사와의 긴밀한 소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 나은 품질을 위해서는 부품을 만드는 협력사의 품질관리까지 꼼꼼히 점검하며 함께 발전해야 한다는 것이 대유에이텍의 신념이다.

이와 더불어 별도의 실험실을 마련해 지속적인 품질 및 안정성 개선을 위한 연구도 계속하고 있다. 대유에이텍은 성남에 위치한 R&D 연구소뿐만 아니라 공장 내부에도 총 50개의 자동차 시트 관련 시험장비, 성능시험장비 15기와 물성시험장비 35기를 도입해 더 나은 시트 제조를 위한 시험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빛에 대한 노출로 인해 색이 변화하는 것을 실험하는 내광성 테스트와 어떤 소재를 이용해야 잘 타지 않는지 등에 대한 연소성 시험은 안전과 디자인에 직결되는 부분인 만큼 대유에이텍이 가장 신경쓰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성능시험 항목 중 사람의 힘으로 암레스트를 계속해서 움직였을 때의 마모 등을 확인하는 ‘메뉴얼 복합내구 시험’과 운전자의 실제 승·하차 동작 조건을 재현해 1만 2,000회 정도 작동시켰을 시 시트 내구성에 대한 변화를 측정하는 ‘로봇승강 내구시험’ 또한 자체 연구를 통해 개발한 시험 항목으로 시트 품질경쟁력을 한 층 업그레이드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무엇보다도 1999년 설립 이후 단 한번의 충돌 없이 무분규로 회사를 운영해왔다는 것 또한 주목할만하다. 대유에이텍은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지난 2020년 광주경총 ‘노사협력 최고 경영자상’과 고용노동부가 인증한 ‘노사문화 우수기업’에 선정됐으며, 같은 해 노사문화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대유에이텍 관계자는 “대유에이텍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모빌리티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엄격한 품질관리와 생산설비 시스템의 체계적인 운영, 그리고 소통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 임직원들의 관계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최고 품질의 제품 생산을 통해 대한민국 자동차산업에 큰 축을 담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지현 기자

1999년 출범과 동시에 지금까지 대유에이텍에서 가장 많은 자동차 시트를 생산하고 있는 제1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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