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제 포스터 |
‘희망의 빛 함께하는 평화’를 주제로 하는 이번 영화제는 개·폐막작을 포함한 10개국 30여 편의 다양한 영화들이 소개된다. 영화제는 7일 개막식과 동시에 제10회 김대중 노벨평화영화상 수상식을 갖는다.
김대중 노벨평화영화상은 문화예술에 대한 각별한 사랑을 바탕으로 문화예술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했던 김대중 대통령의 뜻을 계승해 인류의 평화공존과 인권신장에 기여한 작품이나 감독, 영화·예술에 기여한 영화인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본상 수상자는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위원장이 선정됐다. 김 전 위원장은 부산영화제를 아시아의 대표적인 영화제로 만든 공로가 크고 한국 영화의 세계화에 이바지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영화 외교관이다.
특별상 수상자는 이란의 여배우 타라네 알리두스티와 헹가메 가지아니가 이름을 올렸다. 타라네 알리두스티는 자신의 공식 SNS에 히잡을 벗은 모습을 공개하고 ‘여성, 생명, 자유’라고 쓰인 종이를 두 손에 들고 반 정부 시위에 연대의 뜻을 표시했다. 헹가메 가지아니도 SNS에 테헤란 거리에서 히잡을 쓰지 않은 채 긴 생머리를 뒤로 묶는 영상을 올렸다.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끌려가 사흘 만에 사망한 마흐사 아미니에게 연대를 표시한 것이다.
백학순 심사위원장은 “어떠한 이념보다 생명과 인권이 더욱 소중하다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수호하고자 하는 이란 시민들에게 지지를 보내고 연대의 의미를 담은 두 배우를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개막작 ‘페르시아어 수업’은 우크라이나 영화감독 바딤 피얼만 감독의 작품으로 페르시아어를 배우는 독일군 장교와 살기 위해 페르시아어를 가르치는 유대인의 이야기로 한 남자의 생존을 위한 고군분투를 따라가는 영화다. 제70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10분간 기립 박수를 받았으며 15일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
폐막작은 스웨덴 나탄 그로스만 감독의 ‘그레타 툰베리’다. 세계적인 기후 행동의 아이콘, 그레타 툰베리가 기후 정의를 위해 떠나는 여정을 소개하는 다큐 영화다. 기후변화에 따른 위기를 탄소 중립 실천으로 지구를 구하자는 의미에서 폐막작으로 선정됐다.
/이나라 기자
![]() 타라네 알리두스티 |
![]() 헹가메 가지아니 |
![]() 헹가메 가지아니 |
![]() 그레타툰베리 포스터 |
![]() 김동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