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과 불안의 시대…오늘을 돌아보는 클래식 선율
전시공연

혼란과 불안의 시대…오늘을 돌아보는 클래식 선율

GAC특별기획공연 국립심포니 초청
홍석원 지휘·카미유 토마 첼로 협연
11일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 무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첼리스트 카미유 토마
한국 클래식 음악계를 대표하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지휘자 홍석원, 첼리스트 카미유 토마가 광주를 찾는다. 오는 11일 오후 7시30분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열리는 GAC 특별기획공연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with 홍석원&카미유 토마’를 통해 글린카 ‘루슬란과 로드밀라 서곡’, 파질 세이 첼로협주곡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 프로코피예프 교향곡 제5번을 연주한다.

GAC특별기획공연은 국내외 유수한 오케스트라를 초청해 지역 문화예술 향유권을 넓히고, 각 연주단체의 독창적인 색채와 깊이 있는 해석으로 클래식 음악의 매력을 전달하는 무대다. 올해 상반기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를 초청했다.

이날 프로그램은 혼란과 불안의 시대속에서 오늘을 돌아보는 서사가 펼쳐진다.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은 러시아 클래식 음악의 아버지 미하일 글린카의 오페라다. 빠르고 화려한 전개로 공연의 시작을 경쾌하게 이끈다.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는 터키 출신 현대 작곡가 파질 세이가 2017년 파리와 이스탄불의 테러를 다룬 음악이다. 내면의 트라우마와 인간의 회복력을 표현한 이 곡은 카미유 토마가 세계 최초로 녹음하며 강한 메시지를 전달한바 있다. 첼로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음색이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듣는 이의 마음을 천천히 감싸안는듯한 깊은 울림을 준다. 2021년 통영음악제에서 카미유 토마 협연으로 아시아 초연무대가 있었다. 이날 카미유 토마는 일본음악재단에서 대여한 1730년산 ‘포이어만’ 스트라디바리우스로 연주해 연주 자체가 역사이자 감동이 될 전망이다.

마지막 곡은 프로코피예프 교향곡 제5번이다. 1944년 작곡됐으며 전쟁속에서도 인간의 존엄성을 말하고자 했던 작곡가의 의지를 담고 있다. 장대한 구성과 극적인 전개, 힘 있는 리듬이 인상적이며 프로코피예프의 교향곡 중 가장 널리 사랑받는 작품중 하나다.

연주무대에 오르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지난 1985년 민간 오케스트라로 시작해 지금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국립예술단체로 자리매김했다. 관현악은 물론이고 발레, 오페라까지 섭렵하며 해마다 100회가 넘는 공연을 소화하고 있다.

홍석원 지휘자
지휘는 지난해까지 광주시향 예술감독으로 활약했던 홍석원 부산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다. 홍석원 지휘자는 전통적인 관현악 레퍼토리는 물론 오페라와 발레, 현대음악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지휘자로서 ‘젊은 명장’이라는 찬사와 함께 한국 음악계를 이끌고 있다. 광주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재임 시절, 피아니스트 임윤찬과 함께한 ‘베토벤, 윤이상, 바버’ 음반 발매와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3번 ‘바비 야르’ 한국 초연 등으로 지역 관객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은 바 있다.

프랑스계 벨기에인 첼리스트 카미유 토마는 낙관주의와 생기있는 연주로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능하며 티멧은 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1만원이다. 예매는 광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티켓링크를 통해 가능하다.
최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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