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오후 전남매일 본사에서 열린 2022전남매일 신춘문예 ‘골드문학상’ 심사에 참가한 심사위원들이 출품작들을 살펴보고 있다./김생훈 기자 |
지난 9일 응모가 마감된 2022 전남매일 신춘문예 ‘골드문학상’ 은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 간의 연대보다는 혐오와 배척이 일상화되고 있는 현재, 문학의 역할에 대한 해답을 제시할 역량 있는 신인 작가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단편소설·동화 3개 부문에서 작품이 응모됐으며 22일 본사 대표이사실에서 본심이 진행됐다. 심사위원으로는 강대선 시인, 심윤경 소설가, 임정자 동화작가가 참여했다.
시 부문에서는 외로움, 고독 등 내면의 서술에 주력하는 작품들이 다수였던 반면 이와 같은 서술이 관념과 추상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며 아쉬움을 더했다.
강대선 시인은 “사회나 외부의 사연보다는 한 사람의, 개인의 내면을 다루며 작가 본인의 개인적 이미지를 만들려고 시도하는 작품들이 많았다”며 “그러다 보니 시의 이미지 형상화가 잘 안되는 작품들이 눈에 띄었다. 시 또한 결국 독자들과 소통해야 한다는 생각에 개인적인 서술에서 끝나지 않고 소통의 지점을 넓히려고 노력한 작품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소설 부문에서는 5·18을 다룬 작품들이 많았다.
심윤경 소설가는 “지역적 특성에 따라 5·18을 다룬 이야기들이 많았으나 사실을 적시하는 평면적인 이야기에 그쳤다는 아쉬움이 있다. 소설은 한정된 형식과 분량에서 낯선 것들을 잘 표현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데, 이 신선함과 기술이 결합되지 않은 작품들이 많아 안타까웠다”며 “이런 부분에서 당선작은 읽자마자 ‘아, 이 작품이 당선작이다!’라고 느낄 수 있었을 정도로 균형이 잘 맞고 매력있는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동화 부문은 이렇다 할 것 없이 다양한 주제로 완성도 높은 작품들이 주를 이뤘으나 크게 눈에 띄는 작품이 없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꼽혔다.
임정자 동화작가는 “모든 출품작의 완성도는 높았으나 동화를 쓰는 새로운 방식이나 관점의 부족함 등 어디서 본 듯한 느낌을 감출 수 없는 무난한 느낌이 들어 아쉬웠다”며 “당선작으로는 아이의 외로움을 깊이 들여다보며 아동문학이 누구의 편에 있는지를 잘 서술한 작품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부문별 당선작은 개별 통보된 상태다. 해당 작품은 2022년 1월 3일자 전남매일 지면을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