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육청-조선대 ‘학점인정 체제’ 사업 추진

광주시교육청 전경

광주 고등학생들이 지역 대학에서 개설한 수업을 들으면 고등학교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

광주시교육청은 27일 조선대 본관 청출어룸에서 조선대와 ‘고교-대학 연계 학점 인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교육부에서 고교생의 과목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고교-대학 연계 학점인정 체제 구축 사업’의 하나로 추진됐다.

시교육청과 조선대는 업무협약에 따라 오는 8월까지 고등학생 대상 학점인정 과목을 공동 개발·승인할 예정이다. 분야는 과학, 예체능 등 2개다.

시교육청은 또 다음 달 5일 조선간호대와 같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간호 과목 개발에 들어간다.

최종 승인된 3개 분야 과목은 오는 9월 조선대와 조선간호대에서 개설하면 본격 운영된다.

이에 따라 ‘고교-대학 연계 학점인정 과목’을 들은 고등학생은 고등학교 학점 뿐 아니라 대학 학점으로도 인정 받게 된다.

다만 대학 학점 인정은 해당 대학에 진학할 경우에만 적용된다.

시교육청과 대학들은 △공동관리위원회 구성 및 운영 △학점 인정 기준 정비 등을 통해 과목 개발을 추진하고, 교육과정 컨설팅과 운영 성과 점검 등을 실시한다.

다른 대학과도 협의를 통해 고교-대학 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정선 교육감은 “이번 협약은 고등학교와 대학 간 연계를 강화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며 “고교-대학 연계 체제를 확대 발전시켜 학생들이 관심있는 분야를 깊이 있게 탐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올해 부산·대구·광주·울산·전북 등 5개 시·도교육청, 15개 지역 대학이 참여하는 ‘고교-대학 연계 학점인정 체제 구축 사업’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수행 성과 등을 검토해 참여 교육청과 대학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환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