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합계출산율 자치구 중 ‘1위’…인구정책 통했다
자치공동체

동구, 합계출산율 자치구 중 ‘1위’…인구정책 통했다

인구 대비 청년 비율도 가장 높아
육아 카페·맘 택시 등 사업 호응
“전 연령 삶의 질 향상 매진할 것”

광주·전남을 비롯한 전국적으로 인구 감소가 심화되는 가운데 동구가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도시 이미지 쇄신과 정주 여건 개선, 인문도시 조성 등을 통해 지역 5개 자치구 중 합계출산율이 1위에 오르는 등 꾸준한 인구 증가로 관련 정책이 주목받고 있다.

14일 동구에 따르면 동구는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합계출산율이 지역 5개 자치구 중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민선 7기 이후 적극적인 정주 여건 개선 사업 추진에 힘입어 2019년 9월 인구 10만명을 재회복했고, 지난해에는 합계출산율 0.86명을 기록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이는 서구·남구(0.59명), 광산구(0.77명), 북구(0.72명)에 비해 높은 수치다.

인구 대비 청년 비율도 높다.

연도별로는 2023년 28.1%, 2024년 27.6%를 기록해 지역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동구는 앞서 인구 문제에 대해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올 1월 조직개편을 단행했고, 인구청년정책과를 신설해 인구 관련 업무를 팀 단위에서 부서 단위로 확대했다.

해당 부서는 인구정책의 컨트럴 타워로써 출산 업무를 포함해 인구정책을 총괄하며 4대 추진 전략과 12개 분야, 28개 과제, 61개 사업을 추진한다.

동구는 지난 3월 인구 인식 개선을 주제로 토크 콘서트를 열어 저출생 등으로 인한 인구문제에 대한 이해를 돕고, 다양한 연령대 간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더 살기 좋은 동구를 만들기 위해 주민들과 머리를 맞댄 이 자리에서는 손자녀를 양육하는 조부모를 위한 프로그램, 공공 산후조리원 조성,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 등 주민 대표 4명과 현장에 참여한 주민들이 직접 정책을 제안해 참여자들로부터 많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특히 15건의 제안 사항 가운데 조부모를 위한 프로그램은 신규 사업으로 발굴, 관련 부서 간 회의를 거쳐 통합적으로 운영 중이다.

최근 개소한 우리동네 육아소통 플랫폼 동구 육아카페는 임산부는 물론 양육자(부모)를 위한 소통과 힐링 공간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또한 올해로 시행 3년 차를 맞은 ‘동구 맘 택시’ 역시 교통 취약계층과 맞벌이 가정에 편의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생활밀착형 서비스로 꼽힌다.

지난해 이용자 수가 전년 대비 3배가량 증가했으며, 지난해 12월 실시한 이용자 만족도 조사에서 86.9%의 높은 만족률을 보였다.

실제 이용자들의 편의를 최대한 반영하고자 교통비 지원 금액을 증액(월 2만원→월 3만원)하고 영·유아 가정 지원 월령을 늘려(0~12개월→0~24개월) 확대 운영 중이다.

이밖에도 △둘째아 이상 출산축하금 지원 △출산 축하 용품(미아 방지 은목걸이) 증정 △신생아 바구니 카시트&돌상 대여 △동구 맘 택시 운영 △아픈 아이 긴급병원 동행 서비스 등 아이를 낳고 키우는 양육자들이 실제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임택 동구청장은 “광주 자치구 중 합계출산율과 청년 인구에서 높은 비율을 나타내는 이유는 출산·육아, 청년 정책을 비롯해 각종 다양한 정책들의 추진 성과라고 볼 수 있다”면서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과 정주 여건 개선으로 전 연령을 아울러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펼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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