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아시아 식품박람회서 K-푸드 영토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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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아시아 식품박람회서 K-푸드 영토 넓혔다

중국 상품교역회 905만달러 MOU 체결
필리핀 세일즈로드쇼 참가 업체 호평
싱가포르서 4,600만달러 수출 상담실적

지난 8일부터 11일(현지시간)까지 ‘2025 싱가포르 국제식품박람회’에 aT가 마련한 ‘한국공동관’이 참관객으로 붐비고 있다. aT 제공
아시아 곳곳에서 열풍인 K-푸드가 기세를 한층 강화중이다. 동서양의 다양한 식문화가 공존하는 식품 유통의 핵심 거점 싱가포르와 한국식품의 진출이 적었던 중국 서부 내륙지역 등에서 국내 식품을 소개하고 실질적인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16일 aT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1일(현지시간)까지 싱가포르에서 ‘2025 싱가포르 국제식품박람회’가 개최됐다.

4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싱가포르 국제식품박람회는 동남아시아 3대 박람회 중 하나로 꼽힌다. 올해는 아시아 주요 국가와 유럽, 미국, 호주, 남미 등 전 세계 45개국 1,500여 개 기업과 방문객 6만 5,000여 명이 참석했다.

aT는 농식품부와 감귤·단감·무 수출통합조직을 비롯해 3개의 지자체 등과 협력한 수출기업 46개사와 대규모 통합한국관을 구성하고 스낵, 음료, 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한 현지 인기 제품을 선보였다.

곤드레밥, 산나물 간장, 국수 등 전통 식재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제품과 감말랭이, 아이스 홍시 등 프리미엄 과일 가공품이 바이어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외에도 콜라겐 음료, 비건 유산균, 비건 만두 등 기능성·식물성 제품도 호응이 높아 약 4,600만 달러 수출 상담실적을 달성했다.

앞서 4월 초 필리핀 마닐라에서 농식품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한 ‘K-푸드 세일즈로드쇼’에서도 세계 각국의 이목을 끌었다.

필리핀 내 인기 제품인 소스류, 유자차, 파우치 음료와 딸기·단감 등 신선농산물을 중심으로 참가업체를 모집해 추진됐다.

현지 유력 바이어인 S&R, LandMark과 50년 전통의 항공기 케이터링 업체인 Macro Asia를 상담회로 초청해 총 108건, 498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 성과를 거뒀다.

또한 △아세안 시장진출 전략 세미나 △현지 시장조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며 소비 트렌드와 유통환경을 파악하는 시간도 마련해 참가업체의 호평을 받았다.

Macro Asia의 바이어는 “상담한 한국산 딸기의 달콤한 맛과 선명한 색감은 고객들에게 오감을 만족하는 경험을 제공해 경쟁사와의 차별화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말에는 중국 청두 ‘전국당주상품교역회(CFDF)’에 통합한국관으로 참가해 905만 달러 규모의 MOU와 현장계약 성과를 이뤄냈다.

올해 112회를 맞은 전국당주상품교역회는 중국 서부 내륙 최대 규모 식품박람회다. 대한민국을 비롯해 싱가포르, 캐나다, 태국 등 52개국에서 2,000여 개의 식품·주류 브랜드가 참여했으며 43만 명 이상의 참관객이 현장을 찾았다.

정부와 aT는 중국 2선 시장 개척을 위해 이번 박람회에 처음으로 참가해 통합한국관을 꾸렸다. 국내 수출기업 19개 사와 1개 지자체가 인삼, 음료, 주류, 스낵류 등 다양한 K-푸드 제품을 선보였다.

가장 큰 호응을 얻은건 ‘전통주-홍삼’, ‘커피-스낵류’ 등 대표 제품을 묶은 페어링 시식 행사였다.

권오엽 aT 수출식품이사는 “K-푸드 수출을 확대해 대한민국 식품 영토를 확장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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