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주문화원, 나주목 관아 출입자 명단 기록 ‘금성일기’ 발간 |
![]() 나주문화원, 나주목 관아 출입자 명단 기록 ‘금성일기’ 발간 |
![]() 나주문화원, 나주지역 423개소 샘과 우물 실태조사 발간 |
![]() 나주문화원, 나주지역 423개소 샘과 우물 실태조사 발간 |
나주시 지원을 받은 ‘역주 금성일기’와 전남도문화원연합회 공모사업으로 추진한 ‘나주의 샘과 우물’이다.
금성일기(錦城日記)는 고려시대인 1358년~1481년 나주목(羅州牧) 관아(官衙)에서 매일 기록한 관청 일기다.
1935년 일본인 전간공작(前間恭作)이 처음으로 ‘광사(廣史)’본과 ‘휘총(彙叢)’본 두 가지 판본을 소개했으나 관동대지진으로 모두 소실됐다고 전해졌다. 그 뒤 전천효삼(田川孝三)이 ‘설총(說叢)’본을 발견, 1969년 ‘조선학보(朝鮮學報·53권)’에 발표함으로써 다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금성일기’는 고려시기(1361년)부터 전승돼오던 자료를 1422년 하연(河演·1376~1453)의 주도로 새로 등서(謄書)했으며 1481년까지 내용이 수록돼 있다.
연도 단위로 부임 또는 이임, 방문 관원들을 시간 순서에 따라 정리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목사와 판관 외 관찰사와 수령, 기타 사신(使臣)까지 포함해 나주 관련 다양한 직임들이 정리됐다는 점에서 높은 사료적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나주문화원은 지난 1988년 ‘조선학보’를 확보했으며 박경중 원장이 번역 발간했다. 이후 책이 없어지고 한문투 번역과 관직과 인물 등에 대한 역주가 부족해 이번 나주시 지원으로 발간하게 됐다.
‘설총(說叢)’본은 현재 일본 경도대(京都大) 도서관에 소장돼 있는 원문을 근거로 작업을 수행했다.
전남도문화원연합회의 공모사업인 ‘시군 역사문화자원 발굴사업’으로 추진된 ‘나주의 샘과 우물’은 426개소 샘과 우물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를 수록한 향토자료집이다.
3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 생활의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였던 샘과 우물이 기계관정의 등장과 상수도 보급으로 인하여 폐기 또는 미사용 방치 등으로 그 자취가 사라져가는 위기에 있어 지금이라도 현존하는 샘과 우물을 조사하여 기록으로 남기기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추진하였다고 한다.
지난 해 3월~9월 3명의 조사자가 샘과 우물에 대한 명칭, 모습, 상태, 사용방법, 뚜껑과 우물집 여부 등 7개 항목을 조사해 426개소 샘과 우물을 확인 했으며 샘과 우물에 얽혀 있는 이야기들을 수집했다.
윤여정 나주문화원장은 “금성일기는 선조들의 대기록 유산으로 당시 관청 상황을 알아 볼 수 있는 타임머신이라고 할 만큼 가치가 높다”며 “두 책은 나주문화원에서 무료로 배포하고 있으며 경주의 ‘호장일기’보다 귀중한 자료로 인식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