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지친 이웃에 무료로 얼음물 제공…보람 느껴요"
전남중부

"무더위 지친 이웃에 무료로 얼음물 제공…보람 느껴요"

장성우물프로젝트' 선행 최기오 늘푸른청년회장
폐지줍는 어르신 돕고자 시행
7년째 회원들과 사회공헌활동
11개 읍면 특정 장소에 비치
더위에 지친 군민들로 확대해
거점우물 이용자들 크게 늘어

무더위에 지친 이웃들에게 무료로 얼음물을 제공해주는 장성우물프로젝트를 선행하고 있는 늘푸른청년회(회장 최기오)와 회원들이 김한종 장성군수와 함께 지역사회봉사활동에 앞장 설 것을 다짐하고 있다. 늘푸른청년회 제공
무더위에 지친 이웃을 위해 무료로 얼음물을 나눠주는 ‘장성우물 프로젝트’가 7년째 이어지며 호평을 받고 있다.

장성지역 청년들로 구성된 ‘늘푸른청년회(회장 최기오) ’회원들이 지난 달 말 발대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나서고 있다.

무더위에 폐지줍는 어르신들에게 생수 한 병을 나눠주자는 취지로 지난 2018년 여름 시작해 7년차를 맞는 장성우물 활동은 오는 30일까지 이어진다.

활동은 회원들의 자발적인 후원과 참여로 진행되고 있다.

회원들로 구성된 배송요원들은 평균 10~12명이 매주 월~금요일 오전 만나 배송코스를 정하고 거점우물로 배송한다.

거점우물이란 각 지역 읍·면 행정복지센터 11곳과 유동인구가 많은 5곳을 추가 지정해 아이스박스를 비치하고 얼음물을 채워 놓고 운영하는 곳이다.

거점지역 아이스박스에 얼음생수를 넣어두면 지나가던 군민들이 무료로 생수를 가져가도록 하고 있다.

올해는 16곳에 거점우물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으며 11개 읍·면 행정복지센터와 장성읍 기독의원앞, 역전 우리신협, 시외버스터미널, 황룡면 장터식육점, 황룡강변 파크골프장 등을 거점우물로 지정했다.

처음에는 사회적 약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했지만 편견이 될 수 있다는 의견에 더위에 지친 이웃 누구나에게 마실 수 있도록 대상을 확대했다.

후원은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금액과 지역내 기업체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향후 군민들도 참여할수 있도록 후원계좌를 운영할 예정이다.

늘푸른청년회 최기오 회장은 “폐지 줍는 어르신들이 거리에서 갈증을 느끼고 힘들어하길래 편의점에서 물·오렌지주스를 구입해 전달하고 얘기를 나눴다”며 “이 분들에게 도움을 되주고자 시작했으며 지금은 더위에 지친 모든분들에게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17년 전북 군산시에서 시작된 거점우물 프로젝트가 생각나 지자체 도움없이 시도해 보고 싶었다”며 “폭염속에 한병의 얼음물이 누군가에게는 큰 힘이 돼 준다는 데 보람을 느끼고 있다. 자원봉사센터와 배송봉사자들이 더 참여해준다면 거점우물을 더 늘려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장성=전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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