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혁신’ 영암군, 친환경 저상버스 도입
전남서부

‘대중교통 혁신’ 영암군, 친환경 저상버스 도입

내달부터 101번 노선에 2대 운영
대중교통 혁신 정책 세번째 사례
충전시설 확충·도로 구조 개선 등

영암군은 최근 친환경 전기저상버스 시승식을 열고 휠체어 탑승장치를 시범운영했다. 전기저상버스는 12월부터 운행된다. 영암군 제공
영암군이 친환경 전기저상버스를 도입해 대중교통 혁신을 이어간다.

영암군은 12월부터 친환경 전기저상버스 2대를 도입·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영암에서 대중교통 서비스의 질 향상과 환경 보호 등을 위해 전기저상버스를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기저상버스는 영암~목포를 오가는 101번 노선에 투입돼 하루 28회 운영되고, 군서면, 삼호면 등을 경유한다.

도입된 버스는 저상 구조에 휠체어 탑승장치가 장착돼 장애인과 노약자, 임산부 등 교통약자의 편의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소음과 매연이 적어 지역 교통환경 개선과 연료비 절감으로 영암군의 재정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영암군은 지난 19일 친환경 전기저상버스 시승식을 갖고 버스 운영과 문제점 등을 점검했다.

영암군은 이번 2대 도입을 시작으로, 매년 1~2대 씩을 추가해 20대의 전기저상버스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 버스 전용 충전시설 확충과 도로구조 개선 등에도 나서 전기저상버스 운영 인프라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영암군은 대중교통 혁신 정책으로 ‘콜버스’와 ‘누구나 무료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지난 3월 도입된 콜버스는 정해진 노선 없이 승객이 호출하면 달려가는 방식으로 운영돼 택시의 편리함과 버스의 경제성을 합쳐놓은 혁신 대중교통 서비스다.

콜버스는 기존 노선버스와 비교해, 버스 대기시간이 최대 90분에서 최소 26분으로, 1인당 총탑승 시간이 52분에서 16분으로 각각 줄었다.

콜버스 이용객은 6,315명으로 노선버스 2023년 기준 월평균 이용객 3,489명보다 많았다.

1일 수송 능력도 최적인 100명에 근접한 90명을 넘어서 경제성도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부터 시행된 ‘누구나 무료버스’ 는 나이·성별·지역에 관계없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평소 교통카드 발급과 이용에 불편을 겪었던 어르신들도 교통카드 없이 편하게 군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누구나 무료버스’는 삼호읍에서 운영되고 있는 콜버스를 포함해 71개 노선 35대 군내버스 전체에서 실시되고 있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부르면 달려가는 ‘콜버스’와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누구나 무료 버스’로 이어온 대중교통 혁신을 전기저상버스로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최복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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