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작년 영업이익 4조4천억…3년째 4조 넘어
정보통신

통신 3사 작년 영업이익 4조4천억…3년째 4조 넘어

통신비 경감·경쟁 압박 커져
SKT·LGU+, KT 이어 인하 준비
3만원대 5G 요금제 내달 출시

통신 3사가 지난해까지 3년 연속 4조원대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2023년도 연간 실적발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들 3사의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은 4조4,008억원으로 집계됐다. 통신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2021년부터 3년 내리 4조원을 넘고 있다.

다만 지난해는 재작년 4조3,834억원에서 0.4% 늘어나는 데 그쳐 이익 성장세가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SK텔레콤만 8.8% 늘어난 1조7,530억원으로 유일하게 증가세를 나타냈고, KT(1조6,498억원)와 LG유플러스(9,980억원)는 전년보다 각각 2.4%, 7.7% 감소했다.

SK텔레콤은 전반적인 비용 효율화 작업에 힘입어 영업이익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밝혔고, KT는 재작년 부동산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으로 기저 효과가 발생한 탓에 작년 영업이익이 소폭 줄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전력 요금 인상과 사이버 보안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증가를 마이너스 성장의 배경으로 꼽았다.

작년 통신 3사의 합산 매출은 2022년(56조8,610억원)보다 2.7% 증가한 58조3,686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별 온도 차가 적지 않지만, 이들 3사의 지난해 실적이 소폭이나마 성장세를 이어가며 영업이익 4조원대라는 상징적 수치를 유지함에 따라 최근 정부의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 기조에 더욱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저 3만원대 구간을 신설하는 내용의 5G 요금제 개편안을 준비해 이르면 이달 중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새 요금제 이용약관을 신고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은 요금제를 새로 출시하려면 정부에 먼저 신고한 뒤 이용약관심의자문위원회의 검토 절차를 거쳐야 하는 유보신고제 대상이다. 자문위 검토에 최대 15일이 걸린다는 점에서 2월보다는 3월 출시가 유력한 것으로 관측된다.

LG유플러스도 3월 중으로 역시 최저 3만원 대의 5G 요금제 출시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업의 3만원대 5G 요금제 신설은 늦어도 3월을 넘기지는 않을 전망이다. 과기정통부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통신비 부담 완화 방안’에서 3만원 대 요금제 도입 시기를 ‘내년 1분기’로 못 박은 데다 4월 총선 일정을 고려하면 3월 안에 요금제 개편이 끝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따라서 지난달 가장 먼저 5G 요금제 하한선을 3만7,000원으로 낮춘 KT를 포함해 통신 3사가 다음 달부터는 모두 3만원 대 5G 요금제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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