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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영암군은 마한역사문화권 구축을 위해 ‘국립 마한역사문화센터’를 유치하고, ‘마한역사문화자원 개발 및 정비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그 연장선에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는 전국 마한 연구자들이 모여 영암 쌍무덤 발굴 성과를 바탕으로 한 역사학과 고고학의 학제적 연구를 주제발표하고 종합토론하는 자리다.
전남도 기념물 제83호인 쌍무덤은 영암군 시종면 내동리에 있으며, 영산강 유역 고대 마한시대 최상위 수장층의 고분으로 확인된 유적지다.
지난 2019년 진행된 발굴조사에서 큰칼(대도)을 비롯해 자라병, 유공광구소호(有孔廣口小壺) 등 다양한 토기와 곡옥, 대롱옥 등을 포함한 수백점의 유리구슬이 출토됐다.
특히 금동관편 중에는 유리구슬과 영락(瓔珞·달개로 불리고 금동관 등에 매달은 얇은 금속판으로 된 장식)이 확인되면서 쌍무덤에 안치된 피장자의 지위나 권위가 나주 신촌리 고분의 피장자와 더불어 이 지역 일대 최고의 귄력자로 추정됐다.
학술대회 1부 주제발표는 한국고대사학회장인 정재윤 공주대 교수의 특별강연 ‘영암 일대 고분군의 역사적 의미’로 진행된다.
이어 전문가 주제발표로 최영주 선문대학교 교수의 ‘영암 내동리 쌍무덤의 조성 시기와 세력변동’, 이도학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의 ‘백제의 마한 병합과 영암 내동리 쌍무덤’, 오동선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연구사의 ‘영암 시종지역과 백제 고분군 비교 연구’, 임동민 계명대학교 교수의 ‘영암 시종지역 마한 소국의 변천’이 예정됐다.
2부 종합토론 시간에는 강봉룡 목포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김재홍 국민대 교수, 김규운 강원대 교수, 전진국 충북대 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해 1부 주제발표자와 이야기를 나눈다. 참가자들은 쌍무덤을 포함한 영암 고분군의 발굴 성과와 역사적 해석을 놓고 폭넓은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영암군에서 2018년부터 추진해왔던 영암 내동리 쌍무덤 관련 사업의 결실을 이번 학술대회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며 “2021년 이어 두 번째로 추진하는 학술대회가 쌍무덤 국가 사적 승격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영암의 역사·문화 자원이 전국 관광객의 사랑을 받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영암군 문화관광과나 전남문화재연구소로 하면 된다.
최복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