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벌교 갯벌을 보유하고 있으며 득량만 해역과 보성강, 주암호 등 해양과 내륙 생태계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드문 사례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해 반드시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받겠다는 계획이다. 또 국가 중요농업유산 제11호로 관리되고 있는 차밭과 같은 친환경 농업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생태 관광, 지역 경제, 문화유산 보호를 아우르는 지속 가능한 모델을 구축한 점도 강점으로 내세울 방침이다.
이를 위해 보성군은 군 전역을 '벌교 갯벌', '득량만 해역', '보성강·주암호' 등 3개 권역으로 나눠 생태환경, 역사·문화, 지역 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관리방안을 수립했다.
핵심 구역으로는 습지 보호지역, 수산자원 보호지역, 환경 보전해역, 천연기념물 보호구역, 상수원 보호구역, 야생동물 보호구역 등을 선정했다. 완충 구역은 핵심 구역을 둘러싼 주암호 수변구역, 친환경 농업 생산지역, 내륙부 환경보전해역 등이다. 또 협력 구역은 핵심 구역과 완충 구역을 제외한 지역으로 지역 사회와 기업, 주민이 함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실천하는 공간으로 설정했다.
이 같은 꼼꼼한 준비로 보성군은 지난해 4월 유네스코 MAB 한국위원회의 예비 신청서 심사에서 '다양한 생태·문화 유산 기반 위에 생물권 보전지역 지정 요건을 충분히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네스코 등재를 향한 첫 번째 관문을 무난히 통과한 것으로 최종적으로 지정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기대감을 높였다.
보성군이 더욱 치밀한 준비로 벌교 갯벌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에 이어 보성군 전역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돼 보성의 가치를 세계에 알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