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선이 윤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선거인 만큼 대통령 당선인은 곧바로 취임해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야 한다. 정상적인 대선이었다면 취임 때까지 준비할 시간이 있었겠지만, 이번엔 그럴 수 없다. 그만큼 취임 초 어려움이 예상된다. 따라서 새 대통령이 국정을 잘 이끌어갈 수 있도록 함께 경쟁했던 후보들은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협조해야 한다. 지지자들의 마음을 위로하면서 그들이 결과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설득해야 한다.
굳이 이런 주문을 하는 것은 일각에서 선거관리위원회의 관리부실을 이유로 부정 선거 운운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정 선거를 주장하며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 근거 없는 음모론이자 망상에 불과하다. 이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대립을 격화하고 우리 사회의 혼란만 부추긴다. 그리고 종국에는 자신까지 헤치게 된다.
이제 선거는 끝났다. 선거에 나서 경쟁했던 후보들은 물론 국민 모두 새 대통령을 존중해야 한다. 내가 지지하지 않은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됐다 하더라도 이는 다수 국민이 선택한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다.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그래야 민주주의가 바로 서고, 오천만의 대한민국이 될 수 있다. 아름다운 승복이 새로운 대한민국의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