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성군이 벌교갯벌과 득량만 해역, 보성강·주암호를 하나의 생태축으로 연결해 내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등재를 추진한다. 여자만 습지. 보성군 제공 |
생물권보전지역은 전 세계적으로 뛰어난 생태계를 가진 지역 중 지역 사회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생물다양성 보전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실현하는 곳으로,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지역을 말한다.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과 함께 유네스코 3대 자연보전제도 중 하나로, 보존과 발전, 지원을 조화롭게 이끌어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보성군은 군 전역을 벌교갯벌, 득량만 해역, 보성강·주암호 등 3개 권역으로 구분해 생태환경, 역사·문화, 지역 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구체적 관리 방안을 수립했다.
핵심구역은 △습지 보호지역 △수산자원 보호구역 △환경 보전해역 △천연기념물 보호구역 △상수원 보호구역 △야생동물 보호구역 등 법적 보호를 받는 지역으로 지정했다.
완충구역은 핵심구역을 둘러싼 △주암호 수변구역 △친환경 농업 생산 지역(국가중요농업유산 보성차밭) △내륙부 환경보전해역 등으로 설정해 핵심 생태계를 보호하고, 친환경적 이용을 유도할 계획이다.
협력구역은 핵심구역과 완충구역 외 지역으로 지역 사회와 기업, 주민이 함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실천하는 공간으로 활용한다.
앞서 보성군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등재를 위해 절차를 밟아왔다. 지난해 4월 유네스코 MAB 한국위원회 회의의 예비 신청서 심사에서 ‘다양한 생태·문화 유산 기반 위에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요건을 충분히 갖췄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같은 해 9월 국문본 신청서를 제출하고, 12월 유네스코 MAB 한국위원회 현지 실사 및 보완을 완료했다.
보성군은 오는 7월 31일까지 국문 및 영문 최종 신청서를 유네스코 본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보성군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벌교갯벌을 보유하고 있으며, 득량만 해역과 보성강, 주암호 등 해양과 내륙 생태계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드문 사례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부각하겠다는 전략이다.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1호로 관리되고 있는 차밭과 같은 친환경 농업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생태 관광, 지역 경제, 문화유산 보호를 아우르는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을 구축한 점 등을 적극적으로 어필할 계획이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벌교갯벌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에 이어 보성군 전역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다면, 청정 보성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며 “생태 환경을 지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군민과 함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보성=백종두 기자
![]() 보성군이 벌교갯벌과 득량만 해역, 보성강·주암호를 하나의 생태축으로 연결해 내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등재를 추진한다. 보성만 갯벌. 보성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