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급 올리는 전남도의원들…지방선거 출마 행보 촉각 - 전남매일
체급 올리는 전남도의원들…지방선거 출마 행보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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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급 올리는 전남도의원들…지방선거 출마 행보 촉각

차기 시장·군수 10여명 출전채비
김태균·이철·전경선 등 신발끈
차영수·이광일 등도 '잰걸음'
의정경험 등 강점…성적표 주목

내년 6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체급을 높여 시장·군수에 도전하려는 전남도의원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다.

차기 지방선거를 1년여 앞둔 현재 시장·군수직에 뜻을 둔 도의원만 두자릿 수를 훌쩍 넘어선 가운데 풀뿌리 의정경험과 막강한 조직력을 앞세워 일찌감치 몸을 풀고 있는 이들의 최종 성적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전남도의회 등에 따르면 차기 지방선거에서 단체장 출마를 위해 신발끈을 조이고 있는 도의원은 모두 10여명에 이른다.

우선 현직의 낙마로 부시장 권한대행 체제인 목포에서는 전경선 의원의 출마가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재선인 전 의원은 12대 전반기 부의장을 비롯, 11대 보건복지환경위원장, 운영위원장 등 도의회 요직을 두루 거쳤다. 특유의 카리스마에 도정과 시정 전반에 걸친 높은 이해도가 강점이다.

목포 지역사회에선 재선으로 11대 전반기 보건복지환경위원장을 지낸 최선국 의원도 참신함 등을 앞세운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역시 부군수 권한대행 체제인 신안에서는 재선인 김문수 농수산위원장이 보폭을 넓히고 있다. 두 차례 신안군의원을 지내는 등 지역사회 두터운 신망과 농어업 전문성을 무기로 지역민들과 접촉면을 늘리고 있다.

강진에선 재선의 차영수 의원이 일찌감치 군정을 이끌 적임자로 지역민들의 눈도장을 찍고 있다. 11대 예결위원장과 12대 전반기 운영위원장을 지냈고, 중앙과 지방의 정·관·재계를 아우르는 폭넓은 네트워크는 최대 자산이다. ‘소통의 달인’으로 불릴만큼 합리적이고 호방한 성품에 지역 현안을 꿰차고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12대 후반기 부의장을 지내고 있는 이철 의원은 완도군수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재선 의원으로 경제관광문화위원장 등을 지냈다. 도정과 완도 군정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쳐 왔고, 지역 현안 해결에도 앞장서 팔을 걷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온화한 성품에 섬 지역 곳곳을 누비는 성실함도 돋보인다.

12대 후반기 도의회를 이끌고 있는 김태균 의장은 광양시장직을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11대 전반기 경제관광문화위원장 등 도의회 요직을 두루 거쳤고, 무엇보다 현직 의장이란 프리미엄은 최대 자산이다. 3선으로 다져진 의정경험과 지역 내 높은 인지도 역시 장점이다.

12대 전반기 의장을 지낸 서동욱 의장은 순천시장 출마 준비에 한창이다. 4선으로 도의회 최다선인 서 의원은 풀뿌리 지방자치에 대한 오랜 경험을 무기로 바닥 민심을 훑고 있다.

여수에선 12대 후반기 부의장인 이광일 의원이 앞장서 뛰고 있다. 3선 도의원 기간 보여준 활발하고 다부진 의정활동이 돋보이며, 친밀감있고 합리적인 성품도 강점이다. 무엇보다 여수시를 비롯한 지역 현안에 정통하다는 점은 타 후보군을 압도하는 비교우위 장점으로 꼽힌다.

나주에선 국회 비서관과 나주시 비서·소통팀장 등을 지낸 이재태 의원이 시장직을 향한 발걸음에 힘을 싣고 있고, 임지락 의원은 화순군수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흥에선 12대 후반기 경제관광문화위원장을 맡고 있은 재선의 윤명희 의원이 ‘여성 군수’로 도전장을 내밀라는 강한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재선인 이현창 의원이 구례군수에, 재선인 박종원 의원이 담양군수 출마를 고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광역의회에서 경험을 쌓은 도의원들이 체급을 올려 시장·군수에 도전하는 것은 지방자치 활성화 등을 위해 바람직한 현상이다”며 “오랜 의정활동을 통해 쌓은 경험은 물론 실핏줄처럼 다져온 조직력 등 당내 경선을 물론 본선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감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차기 지방선거의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전남도의회 출신으론 명현관 해남군수와 우승희 영암군수, 김한종 장성군수, 구복규 화순군수, 조상래 곡성군수, 장세일 영광군수 등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근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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