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2일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수습당국이 중장비를 이용해 불이 난 건물 해체 작업을 하고 있다. 김태규 기자 |
29일 광주연구원이 발간한 ‘광주정책포커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사고의 경제적 손실 추정 및 대응과제’에 따르면 화재 사고로 인해 광주공장 생산 중단으로 3375억8,500만원의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비정규직을 포함한 2,350명 노동자들에 대한 급여는 평균임금 70% 수준인 휴업 임금으로 지급되고 있다. 이에 따라 노동자들에게 지급되는 연간 총급여는 625억9,800만원이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광주연구원은 장기간 생산 중단(매출 감소)로 인해 연간 4,500억원 생산감소, 1,551억원 부가가치 감소, 2,218명 취업자 감소 등을 불러와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광주지역 내 가장 영향을 크게 미치는 산업 부문으로는 고무 및 플라스틱 제조업 3,421억원, 도소매업 71억원, 산업용장비수리업 66억원, 기계 및 장비 제조업 63억원, 운송서비스업 61억원 등이었다.
광주연구원은 올해 광주 실질경제성장률을 1.4~1.7% 수준으로 전망했지만 이번 화재 사고로 인한 부가가치 감소액 추정치를 적용한 실질경제성장률은 0.32% 하락한 1.08~1.38%수준에 그쳐 저성장의 고착화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광주연구원은 지역경제의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특별재난지역·고용위기지역 지정과 함께 광주공장 정상화 논의가 시급한 것으로 분석했다.
더불어 타이어 산업은 광주의 주력산업인 자동차 산업을 비롯해 지역 내 기업 간 전후방 연관도가 높아 관련 기업의 안정적인 경영 지원 정책과 지역 내 부품 조달률 제고 정책 등이 필요하다는 게 연구원의 주장이다.
김봉진 광주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광주공장 생산 조기 정상화를 위해 특별재난지역 지정과 고용위기지역 지정, 광주공장 이전 관련 절차 이행이 시급하다”며 “실질경제성장률 하락에 대응해 전후방 기업 경영 안정 지원 정책과 실질소득 보전, 소비 진작으로 지역 경제 활력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길용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