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11일 무안군 전남도청 앞 사거리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독자 제공 |
김 지사는 11일 오전 8시부터 무안군 삼향읍 도청 앞 사거리에서 ‘내란 수괴(우두머리) 즉시 파면’이라는 글귀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출근길 시민들에게 일일이 인사하며 1시간 가량 1인 시위를 벌였다.
법원의 이례적인 구속 취소 결정으로 윤 대통령이 석방된 지 사흘 만이다.
김 지사는 윤 대통령 석방 직후 SNS에 “현란한 법기술이 낳은 사상 유례없는 불상사로 이제 ‘윤석열 대통령 파면’이라는 헌법재판소의 탄핵인용 결정이 하루 빨리 나와야 하고 그 길 만이 나라를 구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1인 시위도 이와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지사는 이날 “구속 취소 후 윤석열이 사과 한 마디 없이 영웅이나 된 것처럼 걸어나오는 모습에 많은 국민들이 분노했고 혹여 헌재 판결에 영향을 주지 않을지 전전긍긍 잠 못 이루는 국민들이 많아졌다”며 “이제 헌법수호의 최후 보루인 헌재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신속한 파면 결정으로 국가적 혼란과 국민 불안을 하루 빨리 해소해야 한다”며 “그것 만이 나라와 국민을 살리고 정의를 바로 세우는 최선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헌재 파면 결정이 나올 때까지 출·퇴근길 1인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 지사는 반헌법적 12·3 비상계엄 이후 40∼50차례에 걸친 SNS 메시지와 거리투쟁, 포럼 참석 등을 통해 윤석열 파면 등을 촉구해왔다. 전날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 5명 공동명의로 “윤석열 탄핵은 대한민국 존망의 문제고 파면이 정의이자 시대정신”이라고 주장했다.
정근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