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청산도 구들장 논 가치 보존·관리 재조명
전남서부

완도군, 청산도 구들장 논 가치 보존·관리 재조명

세계농업유산 등재 10주년 국제 세미나
지속 가능한 보전·관리 전략 공유
변화 이용 농업 시스템 발전 모색

완도군이 최근 문화예술의전당에서 청산도 구들장 논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1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 세미나를 개최했다. 완도군 제공
청산도 구들장 논 가치 재조명…농업 시스템 발전 방향 모색

완도군, 세계농업유산 등재 국제 세미나

해외 지속 가능한 보전·관리 전략 공유



완도군이 최근 문화예술의전당에서 청산도 구들장 논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1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 세미나를 개최했다.

2일 완도군에 따르면 청산도 구들장 논은 2013년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호에 이어 2014년에는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되며 그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2022년에는 세계관개시설물유산(WHIS)으로도 등재됐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는 인류가 오랜 시간 동안 자연과 상호작용하며 형성해 온 농업 시스템 중 보전할 만한 가치가 있는 자원을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선정하고 있다.

완도군은 청산도 구들장 논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이후 10년 보전·관리 활동을 재조명하고 대내외적으로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농업 시스템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세미나를 마련했다.

세미나에는 신우철 완도군수와 한·중·일 세계중요농업유산 자문 위원, 한국농어촌유산학회 및 농어업 유산 전문가, 청산도 구들장 논 보전두레 관계자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세미나는 △청산도 구들장 논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10년, 성과와 한계 그리고 희망(황길식 명소 대표) △중국(자오웬준 중국과학원 교수)과 일본의(나가타 아키라 유엔대학교 첨단연구소)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이후 지속 가능한 보전·관리 전략에 대한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특히 농업 유산 제도가 발전된 중국과 일본의 사례를 비교·분석하며 발전 과정과 동향 등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종합 토론은 윤원근 협성대 명예 교수를 좌장으로 민 퀸웬 중국과학원 교수, 나카무라 코지 일본 가나자와대학 명예 교수, 박윤호 한국농어촌유산학회 부회장, 박병수 완도군 의원, 이지숙 농식품부 사무관, 박근호 구들장 논 보전두레 이사장이 참여해 구들장 논 농업 시스템의 보전·관리 및 발전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완도군은 청산도 구들장 논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농업 유산 주민 협의체인 구들장 논 보전두레가 자율적으로 보전 활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협약을 맺고 다양한 활동을 지원해왔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청산도 구들장 논은 농업의 역사와 환경, 문화, 경관 등 다방면으로 가치가 높다”며 “유산으로 지정되는 일만큼이나 보전하는 일도 어렵기에 세미나를 통해 효율적인 관리, 활용 방안이 제시돼 농업 시스템 보전에 전환점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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