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시장 노린 지역신문 차별화 전략 필요”
문화

“틈새시장 노린 지역신문 차별화 전략 필요”

<2022년 독자권익위원회 1차 회의>
재테크·세금 관련 전문가 의견 관심
6·1선거 관련 후보 팩트 체크했으면
밝고 긍정적인 사회 되는데 일조해야
글로벌 이슈 관련 지역 의견 나왔으면

5일 오전 전남매일 본사에서 열린 2022년 독자권익위원회 1차 회의에서 위원들이 지면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김생훈 기자
2022년 전남매일 독자권익위원회 1차 회의가 5일 본사 편집국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회의는 박강회 위원장을 비롯해 10명의 위원이 참석, 전남매일 독자로서 지면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독자권익위원들은 재테크와 세금에 관한 전문가 의견, 생활체육에 대한 관심, 지역 중소기업 탐방, 팩트 체크, 지역 현안 심층보도, 아시아문화전당 등 다양한 소식을 지면에 게재해 줄 것을 희망했다. 1차 회의에서 제시된 지면 평가와 신문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정리했다.



◇김선남 대표이사=지역의 오피니언 리더들께서 올해도 전남매일 가족으로 참여해주셔 감사하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정작 신문을 만드는 우리는 잘 모르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 독자권익위원들이 부족한 부분을 지적하고 또 좋은 점을 칭찬해주면 더 좋은 신문으로 바꿔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고견을 부탁드린다.

박강회 변호사/김생훈 기자
◇박강회 변호사(위원장)=신문이 예전에 비해서 알차졌다. 볼거리가 많아졌다는 느낌이 든다. 아쉬운 점은 요즘 독자들은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데 그런 부분이 부족해 아쉽다. 전문 경제지는 아니라도 일부라도 실어주면 많은 독자가 관심을 가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공진 광주지방조달청장/김생훈 기자
◇김공진 광주지방조달청장=지난번에 지역의 중소기업들을 더 많이 다뤘으면 하는, 탐방형식으로 지면에 소개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개진했는데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지역 중소기업들을 소개할 수 있는 지면도 기대한다. 또 조달청의 입장에서 보면 최근 많은 제도가 바뀌고 있는데 기업들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언론에서 지역 중소기업들을 위한 유익한 제도들을 안내해줬으면 좋겠다.

김공진 광주지방조달청장/김생훈 기자
◇김용집 광주시의회 의장=6월 1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는데 아쉬운 점은 지역신문 7개 기사가 대동소이하다는 점이다. 취재해서 쓴 것인지, 자료를 받아서 쓴 것인지 너무 똑같다. 심지어 제 기사의 경우 직접 통화 조차 안했는데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전남매일은 후보자들을 상대로 발품을 팔아서 직접 취재를 하고 아니면 전화통화를 해서 기사를 썼으면 좋겠다. 또 후보들의 업적이나 치적 등은 팩트 체크를 해서 사실만 보도한다면 독자들이 옥석을 가리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김미경 광주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김생훈 기자
◇김미경 광주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오늘 문화면에서 인물을 중심으로 기사를 써서 눈에 띄었다. 여성쪽도 많이 발굴해서 보도를 해줬으면 좋겠다. 또 지면이 대체적으로 소식 위주인 것 같다. 최근 현안들이 안 다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예를 들면 여성가족부 폐지 관련이다. 여성가족재단 대표인데 여가부 폐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가 없었다. 다양한 지역 소식을 전하는 것도 좋지만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을 심층분석해서 지면에 실어주면 좋겠다.

전갑수 광주시배구협회장/김생훈 기자
◇전갑수 광주시배구협회장=인구 150만명의 광주에 스포츠타운이 준비돼야 한다. 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관련 보도가 이뤄져서 단체장 후보들이 공약에 반영했으면 좋겠다. 또 학교체육과 생활체육이 매우 취약하다. 코로나로 인해 외부활동이 힘들기도 하지만 체육시설도 매우 빈약하다. 학교 체육관을 대관하지 않으면 체육활동이 힘들다. 방과후에는 시민들이 학교 체육관을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도록 전남매일이 앞장서줬으면 좋겠다.

김홍석 광주문화재단 사무처장/김생훈 기자
◇김홍석 광주문화재단 사무처장=문화 기사들이 스크랩되고 있는데 그러다보니 선택적으로 기사를 보게 된다. 다음 회의에서는 더 준비를 해와서 의견을 내겠다.

<>◇이계원 조선대학교 경영학부 교수=2년전 독자권익위원회 당시 의견이 아직 반영이 안된 것 같다. 지역에 7개 신문이 있는데 차별화가 됐으면 좋겠다. 글로벌 이벤트나 지역 현안에 대한 시리즈가 있었으면 한다. 예를 들어 러시아 침공의 경우 시민들은 역사적인 숨은 이야기들을 잘 모른다. 전문가들로부터 의견을 듣고 관련 기사가 지면에 반영되면 차별화된 신문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최근의 학교들은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다. 학교별 기사가 나온다면 좋은 기사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최재효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장=지방지는 중앙지에서 하지 못하는 틈새시장을 노리는 것이 필요하다. 오늘의 경우 경제면을 살펴보면 중앙지에서 다루지 못하는 지역의 소식이 많이 나왔다. 지방지는 지역의 사람들이 보는 신문이기에 지방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기사화가 가능할 것이다. 앞서 나온 의견대로 중소기업 탐방도 좋은 의견이다. 지방지로서 차별화할 수 있는 틈새시장을 계속 고민해주면 좋겠다.

<>◇김선옥 아시아문화전당재단 사장=광주에 신문사가 많고 차별성이 없다고 하는 것은 연합뉴스 등 통신기사를 받아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 같다. 광주는 특성상 정치와 사회면이 강한데 부정적 시각이 많다고 느껴진다. 우리 사회가 긍정적이고 부드러워지는 사회가 되는데 언론이 일조했으면 좋겠다. 지역의 문화도 시민들이 보다 많이 향유할 수 있도록 지면을 할애해주면 좋겠다. 광주의 문화계 소식을 일반 시민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정례화했으면 한다.

<>◇김성후 광주국세동우회 회장=2019년에 월간 전남매일에 세무 관련 기고를 한 기억이 난다. 인류는 세금과 뗄 수 없는 삶을 산다. 현직에 있을 때를 돌아보면 세금 관련 이해를 하지 못하거나 무지해서 불이익을 받는 경우를 종종 봤다. 세법이라는 것이 지면을 통해 다 알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양도소득세, 종합부동산세 등 시사성 있고 중요한 사항을 지면에 게재하는 것도 다른 신문과 차별화하고 독자를 넓힐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정리=최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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