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무더위에 가전매장을 찾은 고객이 직원에게 에어컨 구매를 위한 설명을 듣고 있다./전자랜드 제공 |
최악의 폭염이 닥친 지난 2018년 여름의 무더위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광주유통업계는 이른바 냉방가전 ‘무더위 특수’를 맞았다.
이번 주 들어 최고 38도에 이르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냉방가전 판매율이 급등하고 있는 것이다.
이마트는 이번달 1일부터 지난 19일까지 에어컨, 선풍기, 제습기 등 여름가전 매출은 전년비 각각 244.8%, 226.9%, 208.4% 올랐다.
전자랜드의 최근 한 달간 에어컨 판매량 또한 전년 동기 대비 110% 증가했다. 하이마트의 에어컨 매출액도 7월 3주간 전년 동기 대비 225% 상승세를 보였다.
이와 같은 매출 상승은 작년 잦은 비를 동반한 길었던 장마와 달리 올해 장마 기간이 짧아진 데다 열돔현상으로 인한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어 평균 기온이 계속 상승하고 있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다 계속되는 코로나19의 확산세로 인한 ‘집콕족 증가’도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에어컨 등 냉방가전이 일반적으로 7~8월 여름을 맞아 구매량이 증가하는 것과 달리 올해는 거리두기 강화와 집콕족 증가로 인해 지난 5월부터 관련 냉방가전 구매율이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가장 흔한 냉방가전인 선풍기의 경우 최근 ‘1인 1 선풍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가족구성원들이 각자 선풍기를 한 대씩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기존 실내용 선풍기 이외에 탁상용, 침대용, 휴대용 소형선풍기의 판매량도 큰 폭으로 신장했다.
창문형 에어컨도 새로운 강자로 뽑힌다. 실내기와 실외기가 하나로 합쳐진 일체형 제품인 창문형 에어컨은 벽을 뚫을 필요 없이 창문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나 쉽게 설치할 수 있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 창문형 에어컨의 강자로 꼽히는 파세코는 최근 16~18일 단 3일 만에 창문형 에어컨 1만대를 판매했다. 이는 약 21초당 창문형 에어컨 1대를 판매한 것으로, 해당 기간 매출액만 해도 9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위니아 딤채 등도 창문형 에어컨 시장에 뛰어들면서 관련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에 이마트는 오는 28일까지 시원한 여름나기 냉방가전 행사를 진행한다.
이마트는 에어컨 행사상품을 삼성·KB행사카드로 구매할 경우 최대 20만원 할인과 더불어 신세계 상품권 추가 증정에도 나선다. 삼성·LG 멀티형 에어컨을 구매할 경우에도 모델별로 신세계상품권을 차등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이마트 김양호 광주점장은 “이른 폭염과 열대야로 인해 많은 고객들이 냉방가전을 구매하는 등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냉방가전 행사를 통해 저렴한 가격에 품질 좋은 제품을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