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절반 단순노동…자동화땐 일자리 잃어 - 전남매일
고령층 절반 단순노동…자동화땐 일자리 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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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절반 단순노동…자동화땐 일자리 잃어

파이터치연구원 '자동화와 고령층 일자리'연구 보고서
"고령층 특성 반영한 대인서비스 분야 직업 늘려야"

[전남매일=광주]길용현 기자=고령층 일자리 절반이 자동화 되기 쉬운 반복적 육체 노동에 몰려있어 자동화가 진행될수록 일자리를 잃게 되는 구조라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재)파이터치연구원의 ‘자동화와 고령층 일자리’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고령층 비반복적 육체 노동인 대인서비스 비중이 증가할수록 일자리의 자동화는 감소했다.

OECD 국가에서 고령층의 대인서비스 비중이 25%수준일때 고령화 지표가 1% 증가하면 자동화 지표가 0.1% 증가한 반면 대인서비스 비중이 75% 수준일때는 고령화 지표가 1%증가할때 자동화 지표는 0.83% 낮아진다.

이는 OECD 25개 국가들의 연도별(2011~2017년)패널자료를 사용해 고령화의 자동화 촉진 효과를 직무유형별로 실증 분석한 결과다.

이를 통해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경우 고령층의 대인서비스 비중이 1% 증가시 일자리 자동화는 4% 감소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고령층에서 반복적인 육체 노동 비중이 증가하면 자동화가 촉진 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한나 선임연구원은“고령층의 반복적 육체 노동 비중이 OECD 국가들의 25% 수준일 때 고령화 지표 1% 증가 시 자동화 지표가 1.18% 감소하지만, 반복적 육체 노동 비중이 75% 수준일 때는 고령화 지표 1% 증가 시 자동화 지표가 0.06% 증가한다”고 주장했다.

대인서비스에 종사하는 고령층이 많을수록 일자리 자동화율은 감소하지만, 반복적 육체노동은 자동화율을 증가시킨다는 의미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고령층의 일자리 절반 가까이가 반복적 육체노동에 종사하고 있고, 자동화 되기 어려운 대인서비스에는 22%만 종사하는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보고서는 자동화시대 고령층에 적합한 일자리로 ▲간병인 ▲장애인 활동도우미 ▲이발사 ▲미용사 ▲사회복지사 ▲요양보호사 ▲방과후 아동돌보미 ▲직업재활 상담사 ▲청소년·은퇴자 생활관리자 ▲숲해설가 ▲반려견 도우미 ▲기계경비 지도사 등가 제시했다.



유한나 선임연구원은 “고령층의 특성이 반영된 대인서비스 분야의 교육 프로그램 활성화와 고령자들이 기존 일자리 정보시스템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시스템 통합과 적극적인 홍보가 절실하다”며 “고령층이 종사하는 분야의 근로 환경 개선도 요구된다”고 제언했다.

/길용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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